<삼성전자 이어 현대차도 수익 '주춤'…한계 왔나>(종합)

입력 2014-01-23 17:21  

<<기사 후미에 올해 공장 가동계획에 관한 현대차 관계자의 코멘트를 추가했습니다.

>>현대차, 신차 출시·생산력 강화로 반전 모색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영업이익 상승세가 꺾이면서 한국 경제의 버팀목 지위에 있는 양대 기업의 성장 여력을 두고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여전히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전망 속에 두 기업의 고공행진을 이끈 사업 분야마저 성장 한계치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분석에 기반을 둔다.

양사의 실적이 일회성 부진인지, 사업 하향세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의 수익 하락은 불리한 환율 여건과 신차 부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삼성전자 이어 현대차도 수익 악화 '착시' 논란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수익성이 꺾이는 조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8조3천억원의 직전 분기보다 18%나 감소, '어닝쇼크'를 줬던 것에 이어 현대차 연간실적마저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은 87조3천76억원으로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감소한 8조3천155억원에 그쳤다. 현대차의 영업이익 감소는 2011년 이후 3년만이다.

내수부진, 환율변화 등의 악재속에서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글로벌시장에서 질주하던 현대차가 3년만에 수익성이 꺾인 것을 두고 이제는 예전같은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5년여간 일본 도요타의 잇따른 악재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미국 차업계의 실적 부진을 틈타 공격적인 전략으로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늘려왔다.

특히 일본 도요타가 2008년말부터 4년간 이어진 엔화강세와 2010년 북미시장의대규모 리콜사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파고들어 해외생산기지를 늘리고 품질 향상에 사활을 건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북미 자동차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업체와 구조조정을 마치고 회복기에 접어든 미국 차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외환경의 급변에 현대차 전략의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그래서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이 도요타에 밀려 3위를기록하기도 했다"며 "글로벌업체들과의 경쟁격화와 함께 원고엔저, 내수부진, 국내생산 차질 등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신차 부재도 '실적 주춤' 원인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주춤한 원인은 다양하다. 경쟁관계인 일본 완성차 업체에 유리했던 환율 여건과 파업 등에 따른 생산차질 문제가 우선 배경으로 꼽힌다.

이와 별도로 완성차 업계에서는 판매 규모가 큰 차급에서 지난해 강력한 신모델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가 됐다고 지적한다.

나온 지 오래된 모델을 판매하려니 제값을 받지 못하고, 딜러망과 마케팅 등에적지 않은 돈을 투입하다 보니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9.5%로 여전히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2012년의 10.0%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판매관리비도 11조1천330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0.6% 늘어났다.

◇신차 전면배치·생산력 강화로 반전 도모 현대차는 작년 말 국내에서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신형 제네시스와 올해 출시를앞둔 신형 쏘나타 등 신모델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새 모델을 내놓으면 딜러에게 인센티브를 더 얹어주지 않고도판매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신차 출시로 수익성과 양적 성장 모두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국에 소형 SUV 신차를 선보이고유럽에는 i20와 신형 제네시스를, 인도에는 싼타페와 신형 i20 등을 잇따라 내놓을방침이다.

글로벌 생산력 강화도 중요한 경영 전략이다. 공급이 수요를 적기에 못따라가면서 매출과 수익이 하락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올해는 중국 3공장 증설 가동과 터키공장 Ɖ교대 풀가동' 운영 등으로 생산력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공장가동률 100%를 전제로 두고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면서 "국내 공장에서 작년보다 2.8% 늘어난 187만2천대를, 해외 공장은 4.0% 증가한302만8천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브라질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의 판매 비중의 높일 계획이다.

jooho@yna.co.kr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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