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고공행진 주춤…IT모바일 수익 감소>

입력 2014-01-24 11:12  

IM부문 전분기 대비 영업익 18% 줄어…디스플레이패널·반도체도 수익감소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고공행진이 작년 4분기 주춤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4분기부터 2012년 4분기까지 5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기준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1분기 잠시 멈칫했지만 2분기와 3분기 연속해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성장을 지속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4일 공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천100억원으로 '분기별 영업익 10조원 시대'를 연 지난 3분기보다 18.2%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도5.9% 줄었다.

업계의 기대치를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으로 평가받는 이런 실적은 IT·모바일부문을 비롯해 디스플레이·반도체 부문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2013년 연간 매출액 228조6천900억원, 영업이익 36조7천900억원을 올려 두 부문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IT모바일 영업익 1조2천억 감소 전 분기 대비 영업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부문은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속한 IT모바일(IM) 부문이다.

IM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5조4천700억원으로 지난 3분기보다 18%(1조2천300억원)나 줄었다. 이 부문은 전체 이익의 65.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4분기 실적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매출액 역시 전분기보다 7% 감소한 33조8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연말 재고 조정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고 계절적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분석했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24조9천600억원, 매출액은 138조8천2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9%, 매출액은 31%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전체 영업 이익의 67.8%, 매출액의 60.7%를 차지하는 규모로 여전히 삼성전자의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부문'의 자리를 지켰다.

◇ 디스플레이패널·반도체도 약세 부품 사업 가운데 디스플레이패널(DP)은 시장에서 공급 초과가 지속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해 실적이 악화했다.

DP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1천100억원으로 실적이 감소했던 지난 3분기(9천800억원) 보다도 더 떨어졌다. 전년 동기(1조1천100억원) 보다도 10% 수준에 불과한 실적이다.

전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을 지속했던 반도체는 4분기에 1조9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 감소했지만 견조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6조8천900억원으로 65%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37조4천400억원으로 31% 상승하며 사황 호조로 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 영상·생활 가전 약진 TV, 냉장고, 세탁기 등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상승 곡선을 그렸다.

CE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6천6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8% 증가했다. 매출액은 14조2천7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 늘었다.

연말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60인치 이상 초대형 TV와 스마트 TV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인 초대형 TV는 전분기 대비 80%, 스마트TV는 63% 성장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나머지 생활가전 역시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대용량 세탁기와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CE 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1조6천7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 줄었고, 매출액은50조3천300억원으로 2% 성장했다.

◇ 올해 경기회복·월드컵특수 속 환율·경쟁심화 과제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스포츠 특수' 등이 예상되지만환율·경쟁심화 등 도전 요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동계올림픽·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로 선진·신흥[004080]시장에서 초고화질(UHD) TV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패널·가전 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유럽과 중국에서 LTE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신흥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부문 역시 성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대비 10% 중반 이상, 태블릿 시장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가전 시장은 UH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선진 시장에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지역 특화형 모델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는 계절적인 비수기로 패널·스마트폰·태블릿PC·가전제품등의 수요가 감소해 당장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힘에 부칠 전망이다.

신흥국의 더딘 경기 회복과 엔화 약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도전도 올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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