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상태 두번째 설 맞는 SK·한화 '침울'>

입력 2014-01-28 06:21  

설연휴 지나 2월중 대기업총수 선고공판 잇따라

SK[003600] 최태원 회장과 한화[000880] 김승연회장이 구속 상태에서 두 번째 설을 맞는다.

28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최태원 회장 형제 횡령 사건의 핵심 인물인김원홍씨에 대한 선고공판에 이어 2월 중하순께 최 회장 형제에 대한 대법원 선고선고도 예정돼 있다.

먼저 지난해 1월 31일 횡령 혐의로 1심 재판에서 법정 구속된 최 회장은 31일로구속기간 만 1년을 맞는다. 지난해에도 구속 10일만에 설을 맞았던 터라 최 회장은구치소에서만 설을 두 번 맞는 셈이다.

그간 대기업 총수들이 구속돼 재판을 받은 경우는 있었지만 1년의 수감생활을한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최 회장과 함께 구속돼 있는 동생 최재원 부회장도 당초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다시 구속되는 바람에 이번 설을 구치소에서 쇤다. 최 부회장의 수감기간 역시 1심 재판중의 구속기간을 포함하면 1년 가까이 된다.

최 회장 형제는 구속기간과 관계없이 묵묵히 상고심 재판준비에 집중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에 회사에 대한 걱정이 매우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판 준비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최 회장의 경영공백에 따라 SK네트웍스[001740], SK증권[001510], SK건설,SK해운 등 계열사들의 상태는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SK그룹도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구조조정 등에 치중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모두 지난해최악의 경영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2012년 8월 16일 1심 재판에서 법정 구속된 김승연 회장도 구속 기간에 두 번째 설을 맞는다.

만성 폐질환과 당뇨, 우울증과 수면 장애로 인한 정신 질환 등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김 회장은 구속집행 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이다. 최근 낙상에의한 골절로 건강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년 넘게 병원 생활중이다.

김 회장에 대해서는 설 연휴 직후인 2월 6일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이예정돼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최악의 건강상황이지만 파기환송심 매번 공판에 참석해 최선을 다해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도 김 회장의 장기 경영부재로 최근 추진한 인수·합병(M&A)이 대부분 성사되지 못했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에서도 신규 수주가 없는 등 어려움을 겪고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들 그룹은 자율경영 및 비상경영 체제로 현재 일상적 경영에는 별문제 없지만 해외 투자 및 신성장동력 발굴 등 굵직굵직한 의사 결정은 대부분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두 총수 외에도 2월에는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상속소송 항소심 선고(2월 6일), LIG그룹 구자원 회장 등 3부자의 항소심 선고(2월 6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1심 선고공판(2월 14일) 등이 몰려 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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