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년만에 적자…작년 176억원 영업손실

입력 2014-01-28 14:57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98억…매출 2조9천832억원올해 매출 7% 증가·영업이익 6천400억 목표

대한항공[003490]이 지난해 1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2008년 이후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1조8천504억원으로 전년(12조3천418억원)보다 4.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012년 2천286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3천848억원으로 순이익 2천564억원을 기록한 전년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9천8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감소했다. 하지만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12년 4분기에는 1천4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5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4분기에 일본 노선에서 수익이 감소했으나 중국과 동남아 노선에서 이를 만회해 전년과 비슷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 안정등으로 비용을 아껴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여객 부문에서는 한국발 승객이 8% 증가했으나 해외발 승객이 6% 감소해 여객수송량(RPK·항공편당 유상승객 숫자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의 합계)은 0.8% 줄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엔저 현상, 저비용항공과의 경쟁 등의 영향으로 일본 노선에서 승객이 15.4%(71만1천명)나 줄었다. 국제선 승객과 국내선 승객은 각각 2.0%와8.2%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대한항공 화물 수송량(FTK)은 1.5% 감소했다. 중국과 일본 노선에서는 각각 10%와 9% 늘었으나 유럽과 동남아 노선 공급이 축소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로 지난해보다 7% 증가한 12조5천600억원을 올리고 6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사업계획을 밝혔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주 임원 세미나에서 "비장한 각오로 위기의식을 가지고 제로베이스에서 체질을 개선해 흑자 달성의 전환점이 되는 해가 돼야 한다"고강조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1조8천963억원을 투자해 A380 2대와 A330 3대 등 신규 항공기 7대를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보다 12% 줄어든 금액이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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