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성능도 가격도 이름값 하는 '뉴 아우디 A3 세단'

입력 2014-02-17 07:00  

"작아도 호랑이." 아우디가 2년만에 내놓은 소형 세단인 '뉴 아우디 A3 세단'을 시승한 소감이다.

배기량이 2천cc를 약간 밑도는 아담한 몸집(1천968cc)이지만 디자인과 성능, 어느하나 허술한 구석이 없다. 다만 4천만원 안팎의 가격대는 아쉬운 대목이다.

A3 세단의 외관에는 위풍당당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세련미가 돋보이는 신비스러운 눈매(헤드램프)까지 아우디 패밀리룩이 고스란히 담겼다. 정장을 제대로 빼입은듯한 세단이라 동급 차량보다 2배 큼직한 그릴도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잘어울린다.

스포티한 주행감을 살리기 위해 시트를 한껏 끌어내려 운전석에 오르면 몸이 푹파묻힌다. A3 해치백보다 길이 146㎜를 늘리고 너비는 11㎜ 넓혀 공간이 넉넉하다.

특히 바퀴간거리가 2천637㎜로 탑승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앞자리뿐 아니라 뒷자리도 다리 둘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높이는 11㎜ 낮춰 뒷자석에서 몸을 쭉 펴면 머리가 천장에 닿는다.

센터페시아는 꼭 필요한 기능 위주로 깔끔하게 배치해 작은 차라는 느낌이 들지않는다. 시동을 걸면 숨어있던 팝업 모니터가 튀어나온다.

16일 시승 코스는 경기도 안양시에서 서울시 수송동까지 왕복 50여㎞로 도심을주로 달렸다.

처음 시동을 걸고 밟을 때는 가속 페달이 다소 묵직하고 응답성도 떨어져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경사로에서 뒤로 밀리는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가속이 붙으면 살짝 밟아도 시속 100㎞는 가뿐하다. 흔들리지 않고탄탄한 주행감 덕분에 시속 100㎞가 60㎞처럼 느껴져 과속에 유의해야 할 정도다.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m의 성능을 내는 2.0 TDI엔진과 6단 S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은 운전대가 아니라 말고삐를 잡은 듯한 파워를 과시한다. 언덕길도 쭉쭉 올라가는 것은 물론, 달릴수록 달라붙는 주행감도 빠지지 않는다.

운전 모드는 통상적인 일반(Auto)·스포츠(Dynamic)·에코(Efficiecy) 등 3종에안락한 승차감을 주는 컴포트(Comfort)와 개인맞춤형(Individual)을 추가했다.

특히 에코 모드에서는 시속 20㎞ 이상으로 가다가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관성의 힘을 할용하는 '타력주행' 모드로 변경돼 공회전(Idle)에 필요한 정도의 연료만으로도 달릴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시승을 마친 뒤 연비는 복합연비 16.7㎞/ℓ에 약간 못 미치는 13.0㎞/ℓ를 기록했다. 도심에서 험하게 달린 것치고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2.0 TDI 3천750만원, 2.0 TDI 다이내믹 4천90만원의 가격이다.

세단임에도 A3 해치백보다 등급(트림)별로 200만원씩 값을 내리기는 했다.

그러나 2천cc 미만 수입차의 가격이 2천만원대∼3천만원 초반대가 대세인 점을감안하면 아우디코리아 요하네스 타머 사장이 밝힌 연간 1천대 판매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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