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2017년까지 부채 6조4천억원 줄인다

입력 2014-03-03 15:20  

본사 부지·휴게소 운영권 매각…임금 삭감·동결

한국도로공사가 2017년까지 부채 6조4천억원을감축하는 자구계획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도로공사 부채는 2012년말 25조3천억원에서 2017년 36조1천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통행료 인상 없이 자체 노력만으로 부채를 29조7천억원으로 억제할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2년 97%에서 2017년 9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사업구조 개편과 지출 삭감, 핵심자산 매각, 수입 증대로 부채를 줄일 방침이다.

우선 국책사업인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투자 규모를 시급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 연간 1천억∼2천억원 줄어든 2조5천억원 이내 수준으로 조정한다. 노후시설개량사업의 시기도 조정해 5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

본사 부지 외에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을 민간에 팔고 민자고속도로 등 출자회사 6곳의 지분도 전량 매각해 모두 5천억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본사 부지와 휴게소 운영권을 팔 때는 헐값 매각 우려를 막고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고자 준비 단계부터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경상경비의 18%와 업무추진비 등 소비성 경비의 30%를 절감하고 임직원의 임금을 깎거나 동결하는 1조5천억원 규모의 긴축운영 방안도 추진한다.

이밖에 창의적 마케팅으로 통행료 수입을 1% 늘리고 복합휴게시설이나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추가 수입을 올릴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에 대규모 재원을 투입했지만 통행료 수입이 원가의 81% 수준에 그쳐 부채가 늘었다면서 통행료 인상을 추진했으나 정부 반대로 좌절됐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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