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③보조금·충전인프라 늘려 "대중화 앞당긴다"

입력 2014-03-13 06:17  

전기차 구매시 최대 2천400만원 보조금·충전 인프라 구축은 과제

환경과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잡을 수 있는 전기차. 그러나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과충분한 충전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과제다.

고가의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동급의 가솔린·디젤 모델보다 2배가량 비싼 가격, 주변에 충전기가 없어 주행 중 차를 세워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전기차 보급의 가장 걸림돌이다. 이런 불안감을 없앨 정도의 충전 인프라를 갖추고 차량 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전기차 대중화의 선결 과제다.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환경 개선을 목표로 환경차 보급에 발벗고 나선 정부도 전기차의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환경부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기관·개인에게 저속차종 578만원, 고속차종1천500만원, 전기버스 1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런 지원과는 별도로 지방자치단체들도 전기차 구매 시 추가로 보조금을 주고있다. 지자체 보조금은 전남 영광이 9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제주 800만원, 서울 700만원 등 300만부터 900만원까지 다양하다.

정부는 여기에 전기차에 대해 개별소비세, 취득세, 교육세 등 최대 420만원의세제감면 혜택을 준다. 공영주차장 이용료 할인, 전용주차장 확대 등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를 살 때 최대 2천400만원의 보조금과 각종 혜택을 받는 셈이다.

전기차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높은 최고속도 시속 130㎞ 이상의 고속차종 6개모델의 가격은 기아 레이 3천500만원, 기아 쏘울 4천100만∼4천200만원, 르노삼성 SM3.Z.E 4천225만∼4천338만원, 한국GM 스파크 3천990만원, 닛산 리프 5천만∼5천500만원, BMW i3 6천400만∼6천900만원 등이다.

정부·지자체의 보조금을 감안하면 이 모델들의 실제 구입가격은 일반 모델과비교해 300만원 정도밖에 비싸지 않다.

1년 연료비가 20만원 안팎에 불과한 전기차의 높은 경제성을 고려하면, 신차 구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인 셈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공공기관의 업무용으로만 주로 판매되던 전기차가 정부의 파격적인 혜택으로 이제 일반인들의 선택지에도 오른 것으로보인다"며 반겼다.

이처럼 보조금을 바탕으로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적극적인 선택을 받지 못하는 데는 충전 인프라가 충분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배터리가 생명'인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얼마나 운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부분이다.

미국 테슬라가 한번 충전으로 427㎞까지 운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내놨지만, 국내에서는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100㎞ 내외인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쉽게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숙제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 전기차용 충전기는 모두 1천962대 설치됐다. 이 가운데 급속충전기는 177대, 완속충전기는 1천785대다.

2011년 338대(급속 26대·완속 312대), 2012년 725개(85대·640대), 2013년 899대(66대·833대) 등으로 매년 보급이 늘고 있지만, 20여 분만에 배터리의 80%가량을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의 보급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마저도 차종별로 충전 방식이 달라 일본식 차데모, 미국·유럽식 콤보, 르노삼성식 교류 3상 등의 방식이 혼재된 상황이다. 전기차를 구매해 실제로 사용할 수있는 충전기는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기술표준원은 다양한 전기차가 도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방식 하나를 표준으로 확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이런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기차 구매자에게는 완속충전기 구입비로 7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저마다 자사의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나름의 충전 인프라구축에 나서고 있다.

다음 달 i3 출시를 앞둔 BMW는 지난해 제주도에 충전기 30대를 기증한 데 이어,최근 전국 이마트[139480] 점포 60곳에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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