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男은 개발, 女는 제조에 집중

입력 2014-03-19 06:37  

삼성전자[005930]에 다니는 남성 직원의 절반은개발업무를, 여성의 절반은 제조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 45기 영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본사 기준 남성 임직원 7만86명가운데 개발부문에 종사하는 임직원이 53.3%(3만7천389명)를 차지했다.

이어 제조 29.1%(2만366명), 영업 8.9%(6천243명), 기타 8.7%(6천88명)가 그 뒤를 따랐다.

여성 임직원 2만5천712명 가운데 제조업무를 맡은 임직원이 56.4%(1만4천508명)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개발 25.5%(6천559명), 영업 10.3%(2천641명), 기타 7.8%(2천4명)순이었다.

남녀비율은 2.8대1로 남자가 3배 가까이 많았다.

총 임직원은 9만5천798명으로 전년(9만702명)보다 5.6% 증가했다. 남자는 2012년(6만6천167명)보다 5.9%, 여자는 같은 기간(2만4천535명)보다 4.8% 늘어났다.

남성이 개발부문에 많은 이유는 엔지니어 다수가 공과대학 출신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공대에는 여자보다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제조부문에 여성이 많은 것은 남자보다 여자가 정교한 수작업에 강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게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성별을 구분하지 않으면 전체 임직원 가운데 개발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이 45.

9%(4만3천948명)로 가장 많다.

삼선전자가 연구개발을 중시하는 전통은 2002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인재 전략 사장단 워크숍'에서 "200∼300년 전에는 10만∼20만명이 군주와 왕족을 먹여 살렸지만, 21세기에는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20만명의 직원을 먹여 살린다"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인재론에 뿌리를 둔 삼성전자는 매년 매출액의 6%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에는 집행한 금액만 10조8천402억원이다. 한 달에 1조2천억원씩투자한 셈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2% 늘어난 금액이다.

또 1분기 3조4천142억원, 2분기 3조6천423억원, 3분기 3조7천837억원으로 분기마다 투자규모를 늘려나갔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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