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車업계, 국내 연구개발 투자 잇따라

입력 2014-04-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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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차량 판매뿐 아니라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은 측면도 있지만 전자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한국의 기술력을 활용, 자동차 산업의 신성장동력인 전장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에 필요한 기술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향후 2∼3년에 걸쳐 한국에 7천만유로(약 1천23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대상 항목에는 부품 물류센터와 기술인력 트레이닝 센터 설립 외에도 연구개발 센터 신설이 들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IT 강국인 한국에 마련하는 연구개발 센터에서 자동차용 텔레매틱스 분야를 연구하기로 했다.

BMW 코리아도 올해 안에 국내에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할 기관을 신설할 예정이다. 15명가량의 연구인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시스템을 연구하는 것이 주된 업무가 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IT 신기술을 적용, 자동차 운영체제를 새로 구축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는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계 자동차 업체들은 엔진과 차량 안전 관련 기술에는 독보적 지위를 누리지만 IT 융합 기술에는 선도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이런 단점을 한국 시장에서 보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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