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TV·PC 등 5대 가전기기 정체기 진입"

입력 2014-04-14 06:23  

딜로이트 2014 기술·미디어·통신 전망 보고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비디오게임콘솔 등거실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5대 소비자 가전기기 시장이 올해부터 정체기에 진입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발간한 񟭎 TMT(기술·미디어·통신)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5대 소비자 가전기기의 세계 시장 규모는 7천5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두자릿수 성장을 해온 것과 달리 소비자 가전기기 시장은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5년동안 매년 8천억 달러 수준에 머무는 정체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딜로이트는 예측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량은 늘어나겠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하고, PC와TV는 오히려 역성장한다는 분석에 바탕을 둔 것이다.

딜로이트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3천75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2% 커진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2018년까지 4년간 15% 성장하는 등 성장폭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이 주춤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007년 19개월에서 2013년 24개월로 25%가량 길어졌다고 딜로이트는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은 향후 5년간 가격에 민감한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판매될 가능성이큰 만큼 ASP가 하락해 성장 둔화에 한몫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은 올해 2천850억대가 팔려 시장 규모가 1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8.5인치 이하 태블릿을 선호하는 경향에따라 태블릿 ASP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게임콘솔 시장은 매년 100억 달러씩 성장하겠지만, 규모가 작은 편이라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딜로이트는 분석했다.

반면 PC와 TV는 오히려 시장규모가 축소할 전망이다.

PC 시장 규모는 2006∼2012년 사이 2천100억∼2천400억 달러 사이를 왔다갔다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2천억 달러 선이 무너졌다. 올해에도 PC 시장은 4%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TV 시장 역시 2011년 1천150억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규모가줄어들고 있다. 올해에는 TV 시장 규모가 1천50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3D 기술, 음성과 동작을 인식하는 스마트 기술도 소비자가 TV를 자주 바꾸게 하거나 더 비싼 가격을 내게 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딜로이트는 지적했다.

하지만 딜로이트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되는 UHD(초고해상도) TV 시장이 제대로 자리잡는다면 TV ASP가 오를 가능성도 열어놨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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