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트렌드세터'…UHD가 첨단제품 척도스카이워스 매장엔 'UHD 올레드 TV'도 전시
"UHD(초고해상도) TV를 찾는 손님들이 무척 많습니다. 상당수는 제품을 보자마자 UHD인지부터 묻습니다."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의 대형 전자상가 중타(中塔) 따중띠엔치(大中電器)에입점해 있는 LG전자[066570] 매장 매니저의 얘기다.
최근 세계 TV 시장에 불기 시작한 UHD 바람의 진원지답게 중국 현지 가전 매장들은 어디를 가도 UHD TV가 주를 이뤘다.
인근 삼성전자[005930] 매장에는 커브드(곡면) UHD TV의 진용이 갖춰져 있었다.
매장 직원은 신혼부부 등 젊은층에서 커브드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중국 메이저 TV업체인 스카이워스 매장 직원은 전시된 TV의 60∼70%가 UHD TV라고 알려줬다.
스카이워스 매장 한쪽 편에는 신제품이라는 표시가 붙은 55인치 UHD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 눈에 띄었다. 중국 TV 업체가 출시한 첫 올레드 TV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주요 TV업체에 최근 공급하기 시작한 OLED 패널을 사용한 제품임을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었다.
쇼핑객이 몰리는 대목인 중국 노동절 연휴에 맞춰 예약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레드 TV는 아직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원자재와 부품이 적게 들어가 생산비용 낮고 전력효율도 뛰어나기 때문에 미래의 TV가 될 것으로 본다"고 스카이워스 매장 직원은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첨단 제품이 즐비한 중국 가전매장은 서울의 여느 가전상가 이상으로 기술 변화에 민감해 보였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양'뿐 아니라 '질'에서도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세터(trend setter)로 부상했다.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지난해 평판TV 매출액이 274억 달러(약 28조원)로 전 세계 매출액의 29%를 차지했다.
기존 풀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UHD TV는 LG·삼성전자가 처음 출시했으나, 대중화에 성공해 먼저 과실을 챙긴 것은 중국 TV업체들이다.
지난해 UHD TV 세계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53%로 단연 선두였으며, 올해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UHD TV 1천200만대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올레드 TV도 중국 시장에서 먼저 꽃을 피울 것으로 보는시각이 많다.
이 같은 중국 TV 시장의 빠른 진화는 대규모 내수와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정책을 기반으로 한다.
인구 13억명의 중국은 한해 1천500만쌍 이상이 결혼하는데 TV는 혼수의 필수품이다.
게다가 대도시 중심의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이사하는 가정이 늘면서 TV를 새로사거나 대형 제품으로 교체하는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범정부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등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2015년까지 디스플레이 패널 자급률 80% 달성을 목표로 자국 업체들에 세제 혜택과 지방정부 공동투자 등을 통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반면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높이고 있다.
중국은 최대 신흥시장답게 소비자들의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수용 속도도매우 빠르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 대부분의 IT·가전업체들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면먼저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이다.
중국 TV는 세계 시장 선두를 달리는 한국과 비교해 디자인이나 화질 등 기술력에서 아직 차이가 있지만 그 격차는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현지에서 만난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 최동원 전무는 "LCD 기술은 우리가100이라면 중국은 90 수준으로 쫓아왔고, 커브드는 6개월∼1년, OLED는 2년 정도의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LG[003550] TV는 중국 시장에서 동급의 현지 경쟁사 제품보다 30% 이상비싼 가격에 팔리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대접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한때 명품 TV의 대명사로 통하던 소니 TV가 잊힌 것과 같은 일이 머지않아 중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UHD(초고해상도) TV를 찾는 손님들이 무척 많습니다. 상당수는 제품을 보자마자 UHD인지부터 묻습니다."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의 대형 전자상가 중타(中塔) 따중띠엔치(大中電器)에입점해 있는 LG전자[066570] 매장 매니저의 얘기다.
최근 세계 TV 시장에 불기 시작한 UHD 바람의 진원지답게 중국 현지 가전 매장들은 어디를 가도 UHD TV가 주를 이뤘다.
인근 삼성전자[005930] 매장에는 커브드(곡면) UHD TV의 진용이 갖춰져 있었다.
매장 직원은 신혼부부 등 젊은층에서 커브드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중국 메이저 TV업체인 스카이워스 매장 직원은 전시된 TV의 60∼70%가 UHD TV라고 알려줬다.
스카이워스 매장 한쪽 편에는 신제품이라는 표시가 붙은 55인치 UHD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 눈에 띄었다. 중국 TV 업체가 출시한 첫 올레드 TV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주요 TV업체에 최근 공급하기 시작한 OLED 패널을 사용한 제품임을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었다.
쇼핑객이 몰리는 대목인 중국 노동절 연휴에 맞춰 예약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레드 TV는 아직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원자재와 부품이 적게 들어가 생산비용 낮고 전력효율도 뛰어나기 때문에 미래의 TV가 될 것으로 본다"고 스카이워스 매장 직원은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첨단 제품이 즐비한 중국 가전매장은 서울의 여느 가전상가 이상으로 기술 변화에 민감해 보였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양'뿐 아니라 '질'에서도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세터(trend setter)로 부상했다.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지난해 평판TV 매출액이 274억 달러(약 28조원)로 전 세계 매출액의 29%를 차지했다.
기존 풀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UHD TV는 LG·삼성전자가 처음 출시했으나, 대중화에 성공해 먼저 과실을 챙긴 것은 중국 TV업체들이다.
지난해 UHD TV 세계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53%로 단연 선두였으며, 올해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UHD TV 1천200만대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올레드 TV도 중국 시장에서 먼저 꽃을 피울 것으로 보는시각이 많다.
이 같은 중국 TV 시장의 빠른 진화는 대규모 내수와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정책을 기반으로 한다.
인구 13억명의 중국은 한해 1천500만쌍 이상이 결혼하는데 TV는 혼수의 필수품이다.
게다가 대도시 중심의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이사하는 가정이 늘면서 TV를 새로사거나 대형 제품으로 교체하는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범정부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등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2015년까지 디스플레이 패널 자급률 80% 달성을 목표로 자국 업체들에 세제 혜택과 지방정부 공동투자 등을 통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반면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높이고 있다.
중국은 최대 신흥시장답게 소비자들의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수용 속도도매우 빠르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 대부분의 IT·가전업체들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면먼저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이다.
중국 TV는 세계 시장 선두를 달리는 한국과 비교해 디자인이나 화질 등 기술력에서 아직 차이가 있지만 그 격차는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현지에서 만난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 최동원 전무는 "LCD 기술은 우리가100이라면 중국은 90 수준으로 쫓아왔고, 커브드는 6개월∼1년, OLED는 2년 정도의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LG[003550] TV는 중국 시장에서 동급의 현지 경쟁사 제품보다 30% 이상비싼 가격에 팔리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대접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한때 명품 TV의 대명사로 통하던 소니 TV가 잊힌 것과 같은 일이 머지않아 중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