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계총수들 만나 세일즈 외교…"화기애애">

입력 2014-04-26 14:15  

26일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조찬 간담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전날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완전한 이행을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국 기업 총수들에게미국에 대한 투자를 권하는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간담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는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한국과 미국의 재계 관계자들과 외교 관계자들이 도착해 반갑게 인사하고 환담했다.

경제 단체장 자격으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과 허창수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참석했으며 삼성그룹에서는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자리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한때 정의선 부회장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몽구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승화 한국타이어[161390] 부회장 등도 초청돼 자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간담회에 앞서 1시간 동안 한미 간 무역 활성화를 위한 실무 논의를 하는 사전행사가 열렸다.

성 김 주한미국대사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환영사를, 마이클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캐럴라인 애킨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이 인사말을 했고, 우리 기업인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경제인들과 정부 실무자 간에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 노력을 소개하고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한미 FTA와 관련한 약속이 긍정적으로 해결돼 고맙다. 미국에 투자를 많이 해 달라. 도와주겠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조양호 회장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면서 "어제 정상회담에서 FTA와 관련해 작은 문제들이 긍정적으로 해결됐고 오늘도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도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조 회장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연설을잘하는 비결이 뭐냐고 질문해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조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영어 연설을 준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많이 참고했다. 오늘 그 비결을 물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더라"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이 "미셸(영부인)은 (내가 연설을 잘한다는 것을) 인정하지않는데, 얘기 좀 해달라"고 답하면서 참석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며 분위기가 더부드러워졌다.

조 회장은 "오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오바마 대통령이 한식으로나온 조식을 모두 비웠다"면서 "흡족하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방한 직전 '스시 외교'를 폈던 일본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식사에서 절반만 비웠는데 이와는 다른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신동빈 회장도 "오바마 대통령이 FTA 이후 한미 모두 수입과 수출이 늘었다며긍정적인 성과들을 주로 소개했다"며 "투자확대 요청과 규제완화 약속이 이어지는등 시종 좋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안보 현황을 브리핑받기 위해 용산에 있는한미연합사령부로 향했다.

oakchul@yna.co.kr, dk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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