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작년 교육훈련비 32% 삭감(종합)

입력 2014-05-01 11:01  

<<현대중공업의 안전사고 발생 내용 추가.>>"생산직·협력업체 안전교육비는 별도 지출"

현대중공업[009540]이 지난해 임직원의 교육훈련비를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현대중공업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이 업체는 작년 교육훈련비 명목으로 83억원을 지출했다.

교육훈련비는 2011년 84억원에서 2012년 122억원으로 증액됐지만 지난해 약 32%삭감됐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해당 부문은 사무직과 임원의 교육훈련비이고, 대부분이 해외연수 비용"이라면서 "경영이 어려워져 해외연수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천889억원을 내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생산직 대상의 안전교육비 등은 제조 원가에, 협력업체 대상 비용은 외주비용에 각각 반영해 실제 지출하는 안전교육비는 더 많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는 535억원을 집행했고, 접대비는 24억원에서 23억원으로소폭 감소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위 업체인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생산직 안전교육을 포함한 교육훈련비를 74억원에서 83억원으로 올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직원 1인당 연간 교육비로 500여만원이 든다"면서 "매출의 1% 이상을 안전 교육에 투자하고, 생산부서 인원의 1% 이상은 안전을 전담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작년 연구개발비는 2천540억원에서 2천70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해 조선업계 빅3 가운데 가장 작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010140]의 연구개발비는 각각 매출 대비 0.7%(1천45억원)와 1%(1천476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울산 사업장에서는 3∼4월 추락과 화재 사고 등으로 협력업체직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 업체는 29일 사과문을 내고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당국과 긴밀한협조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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