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다자교역 틀 마련, 한국 역할 중요"

입력 2014-05-16 10:21  

"쌀 시장 개방, 중요한 문제로 다뤄질 것"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16일 "다자교역 체제를 마련하는 데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해 줬으며 앞으로도 중요한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이날 세계경제연구원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조찬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50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배, 교역규모가 2천배 성장한 한국이 교역으로 거둔 성공담을 다른 나라들과 공유해 줬으면 좋겠다"고주문했다.

그는 작년 말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를 통해 다자무역의 새로운 합의점을 찾아낸 이른바 '발리 패키지'를 언급한 뒤 "한국이 강력한 후원자로서 힘을써 줬고 이제는 다자협상 체제에서 중심국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자무역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교량 역할을했고, 조선·전자·자동차 등 분야에서 시장을 이끄는 한국의 민간 기업들이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 줬다는 것이다.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및 지역별 무역협정보다 다자무역체제가 궁극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세계 교역규모는 4.7% 성장하고 2015년이 되면 성장률이 5.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WTO가 이런 교역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발리 패키지를 통해 도출한 협정을 이행하면 세계 경제 성장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르게 되고 교역 비용을 10%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다자무역 체제 확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이슈로 서비스와 농업, 공산품 등 3가지 분야를 꼽았다. 이 중에 합의하기 가장 어려운분야를 굳이 고르라면 농산물일 것 같다는 말도 했다.

우리나라의 쌀 시장 개방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국이 민감해하는 분야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제네바에서 WTO 회원국들이 중요한 이슈로 다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난감한 분야가 없는 회원국은 한 곳도 없고, 예민한 영역이 있다는 게 비정상적이지도 않다"면서 "어떻게 협상이 진전을 이루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연 첫머리를 "세월호 참사를 겪은 한국 국민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시작한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 일정 등을소화한 뒤 아태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리는 중국 칭다오로 향한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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