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47배차 UHD 압승…"하반기엔 OLED 시장 열릴 것" 관측도
UHD(초고해상도·ultra high definition)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흔히 디스플레이 패널 앞에 붙이는 두 용어는 지난해부터 TV 업계의 화두가 됐다.
UHD는 기존 풀HD(1천920×1천80 픽셀)의 4배 화소 수를 뜻하는 개념이다. 규격이 통일되지는 않아 4천96×2천160 픽셀 또는 3천840×2천160 픽셀로 나온다. 평균4천×2천 픽셀 안팎이다.
디지털 시네마의 규격과도 같아 '극장판 화질'로도 통한다. 일본에선 ƊK'라는용어를 쓴다.
UHD는 화질의 진화일뿐 컬러의 구현방식은 기존 LCD(liquid crystal display·액정표시장치) TV와 다르지 않다. 엄밀히 말하면 UHD LCD TV다.
올레드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를 흐르게 하면 빛을 내는 전계발광현상을 이용한 유기발광물질 자체를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라고 한다.
컬러를 구현하는 방식은 3색(RGB·적녹청), 독립화소, 색변환(CCM) 등이 있다.
◇ 시장 규모는 UHD '절대 우위' 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UHD TV 매출은 14억7천793만 달러(1조5천71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비중은 6.9%다.
반면 같은 기간 올레드 TV 매출은 3천138만 달러(320억원)에 그쳤다. TV 시장내 비중은 0.1%.
UHD TV와 올레드 TV의 매출규모 차이는 47배에 달한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한 성장세는 올레드가 앞선다. UHD TV 시장 규모가 1년 새 약17배 성장한 데 비해 올레드 TV는 27배가량 커졌다. 그러나 올레드 TV 시장은 워낙규모가 작다 보니 성장률 비교가 무의미하다는 시각도 있다.
◇ 얇고 잔상없는 올레드…문제는 '수율' UHD와 올레드 TV의 가장 큰 차이는 백라이트(후면광원)의 유무다.
UHD는 LCD 기반이라 백라이트가 필요하지만, 자체 발광하는 올레드는 백라이트가 없어도 된다.
따라서 올레드는 그만큼 얇게 만들 수 있다. LG[003550] 곡면 올레드 TV 신제품은 두께가 4.9㎜에 불과하다.
올레드 패널은 두께가 얇지만 화면은 오히려 더 깊이감이 있고 시야각이 넓어져도 색상의 변화가 적다. 응답 속도가 빨라 잔상이 거의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주 재료인 유기물질 자체가 비싼데다 패널의 수율(생산효율)이 UHD보다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그러나 LG전자[066570]는 최근 55인치 곡면 올레드 TV를 590만원대에 내놓았다.
지난해 같은 제품과 비교하면 25% 이상 가격을 떨어뜨렸다.
현대증권[003450]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의 올레드 패널 수율이최근 8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 10장을 찍어내면 8장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초기에는 2∼3장을 건지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원가개선 속도가 그만큼 빨라졌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올레드 TV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LG 투트랙 전략, 삼성은 UHD 집중…日 업체들은 오락가락 UHD와 올레드 사이에서 TV 업계도 미래 대응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LG전자는 올해 초 신제품 발표회에서 울트라HD(UHD) TV와 올레드 TV의 '투트랙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독자적인 WRGB(기존 RGB 3색 구현방식에다 흰색을 더한 개념) 올레드기술로 수율 등에서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당장 마케팅에 유리한 울트라HD TV와 잠재 시장을 겨냥한 올레드 TV를 '동시에 미는' 전략을 쓰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UHD TV에 집중하면서 커브드(곡면) 프리미엄 제품으로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UHD TV 시장에서도 세계 10대 TV메이커 중 유일하게 20%가 넘는 점유율로 소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업체들은 UHD와 올레드를 두고 줄타기를 하는 모양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올레드 TV 사업을 민관펀드에서 출자한 JDI(재팬디스플레이)에 넘기는 방식으로 정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소니가 내년부터 올레드T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라는 보고서도 나왔다.
소니는 작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 CES에서 56인치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해 원천 기술력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카이워스(創維集團), 콩카, 창홍(長虹電器) 등 중국 TV 메이저들도 최근 올레드 TV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에 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UHD(초고해상도·ultra high definition)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흔히 디스플레이 패널 앞에 붙이는 두 용어는 지난해부터 TV 업계의 화두가 됐다.
UHD는 기존 풀HD(1천920×1천80 픽셀)의 4배 화소 수를 뜻하는 개념이다. 규격이 통일되지는 않아 4천96×2천160 픽셀 또는 3천840×2천160 픽셀로 나온다. 평균4천×2천 픽셀 안팎이다.
디지털 시네마의 규격과도 같아 '극장판 화질'로도 통한다. 일본에선 ƊK'라는용어를 쓴다.
UHD는 화질의 진화일뿐 컬러의 구현방식은 기존 LCD(liquid crystal display·액정표시장치) TV와 다르지 않다. 엄밀히 말하면 UHD LCD TV다.
올레드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를 흐르게 하면 빛을 내는 전계발광현상을 이용한 유기발광물질 자체를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라고 한다.
컬러를 구현하는 방식은 3색(RGB·적녹청), 독립화소, 색변환(CCM) 등이 있다.
◇ 시장 규모는 UHD '절대 우위' 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UHD TV 매출은 14억7천793만 달러(1조5천71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비중은 6.9%다.
반면 같은 기간 올레드 TV 매출은 3천138만 달러(320억원)에 그쳤다. TV 시장내 비중은 0.1%.
UHD TV와 올레드 TV의 매출규모 차이는 47배에 달한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한 성장세는 올레드가 앞선다. UHD TV 시장 규모가 1년 새 약17배 성장한 데 비해 올레드 TV는 27배가량 커졌다. 그러나 올레드 TV 시장은 워낙규모가 작다 보니 성장률 비교가 무의미하다는 시각도 있다.
◇ 얇고 잔상없는 올레드…문제는 '수율' UHD와 올레드 TV의 가장 큰 차이는 백라이트(후면광원)의 유무다.
UHD는 LCD 기반이라 백라이트가 필요하지만, 자체 발광하는 올레드는 백라이트가 없어도 된다.
따라서 올레드는 그만큼 얇게 만들 수 있다. LG[003550] 곡면 올레드 TV 신제품은 두께가 4.9㎜에 불과하다.
올레드 패널은 두께가 얇지만 화면은 오히려 더 깊이감이 있고 시야각이 넓어져도 색상의 변화가 적다. 응답 속도가 빨라 잔상이 거의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주 재료인 유기물질 자체가 비싼데다 패널의 수율(생산효율)이 UHD보다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그러나 LG전자[066570]는 최근 55인치 곡면 올레드 TV를 590만원대에 내놓았다.
지난해 같은 제품과 비교하면 25% 이상 가격을 떨어뜨렸다.
현대증권[003450]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034220]의 올레드 패널 수율이최근 8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 10장을 찍어내면 8장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초기에는 2∼3장을 건지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원가개선 속도가 그만큼 빨라졌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올레드 TV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LG 투트랙 전략, 삼성은 UHD 집중…日 업체들은 오락가락 UHD와 올레드 사이에서 TV 업계도 미래 대응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LG전자는 올해 초 신제품 발표회에서 울트라HD(UHD) TV와 올레드 TV의 '투트랙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독자적인 WRGB(기존 RGB 3색 구현방식에다 흰색을 더한 개념) 올레드기술로 수율 등에서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당장 마케팅에 유리한 울트라HD TV와 잠재 시장을 겨냥한 올레드 TV를 '동시에 미는' 전략을 쓰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UHD TV에 집중하면서 커브드(곡면) 프리미엄 제품으로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UHD TV 시장에서도 세계 10대 TV메이커 중 유일하게 20%가 넘는 점유율로 소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업체들은 UHD와 올레드를 두고 줄타기를 하는 모양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올레드 TV 사업을 민관펀드에서 출자한 JDI(재팬디스플레이)에 넘기는 방식으로 정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소니가 내년부터 올레드T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라는 보고서도 나왔다.
소니는 작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 CES에서 56인치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해 원천 기술력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카이워스(創維集團), 콩카, 창홍(長虹電器) 등 중국 TV 메이저들도 최근 올레드 TV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에 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