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TV 출시 늦춰…라인업 강화하나>

입력 2014-06-02 06:27  

대표이사 교체 후 TV 사업 전략 타당성 점검'풀HD'만으로 승산 낮아 'UHD TV' 추가 가능성

동부대우전자가 회심의 승부수로 준비해온 TV 출시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2일 "TV 출시 일정과 제품 사양 등 전반적인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며 "출시 일정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당초 이르면 이달 브라질 월드컵에 맞춰 TV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대표이사가 바뀌면서 TV 사업에 변수가 생겼다. 동부대우전자의신임 대표이사인 최진균 부회장은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기존 TV 사업 전략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V 사업은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재형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TV를 '가전 명가' 재건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복안이었다.

동부대우전자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시절인 2009년 사업 구조조정으로 에어컨, 청소기와 함께 TV 사업을 정리했다가 5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에어컨 사업을 재개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받았으며, 올해는 제습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미는 등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부대우전자가 급변하는 국내외 TV 시장 상황을 감안해 TV 사업 전략을 새로 짜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2월 동부그룹 일원으로 새출발하면서 국내 TV시장에 품질·브랜드·애프터서비스를 갖춘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내놨다.

당시 이재형 부회장은 당장 프리미엄(premium)이나 미드하이(mid-high) 제품으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와 경쟁하지 않고 중저가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미드로우(mid-low) 전략'을 제시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동부대우전자는 올 6∼7월 출시를 목표로 32∼50인치의 풀HD TV를 개발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외 TV 시장이 200만 화소급(1920×1080)인 풀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800만 화소급(3840×2160)의 UHD(초고해상도) TV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UHD는 원래 80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TV에 적합한 사양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붐이 일면서 40인치대의 보급형 UHD TV가 쏟아지고 있다. 가격도 최저 1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수출을 염두에 두더라도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은 이미 한국보다 한발 앞서UHD TV가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저가 TV 시장을 우선적인 공략 대상으로 삼는다 해도 풀HDTV만으로 승산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동부대우전자가 TV 출시를 늦추면서 제품 라인업에 UHD TV를 추가할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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