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서 뒷걸음치는 현대차…돌파구 없나>

입력 2014-06-18 15:53  

유럽법인 마케팅 총괄책임자 사임…문책성 인사 추측도

현대차[005380]가 유럽시장에서 계속 고전하고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는 5월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국가에서 3만5천636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감소한 실적이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도 18만18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줄었다.

지난 2월 3.5%였던 유럽시장 내 현대차 점유율도 4월과 5월에는 두 달 연속 3.1%에 머물렀다.

반면, 유럽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폴크스바겐(VW) 그룹은 9.5%, 푸조·시트로앵(PSA) 4.2%, 르노 그룹 18.3%, 닛산은 10.2%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포드(-2.8%)와 GM그룹(-7.1%)이 대규모 리콜 사태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을 빼면 유럽과 일본의 주요 업체 판매 실적이 대부분 향상된 가운데 현대차만 뒷걸음친 것이다.

그나마 기아차[000270]가 3만1천606대를 팔아 작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현대차의 실적 부진은 최근 유럽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것이다. 지난달 유럽의 자동차 판매량은 경기 호전에 힘입어 113만대를 기록, 9개월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유럽시장 내 판매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무리한 판촉경쟁에 뛰어들지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경쟁업체들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치열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지만, 현대차는 일부러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에 하반기에는 신형 i20 등 유럽 주력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부증권[016610] 김평모 연구원은 그러나 "뚜렷한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며 "현대차의 유럽 내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총괄책임자인 마크 홀 부사장이 13일(현지시간) 사임해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마크 홀 부사장은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유럽 시장점유율을 2020년까지 5%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며 "실적 부진으로 해임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