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車 주력시장서 리콜 급증…점유율은 '선방'

입력 2014-06-22 11:00  

올해 들어 미국 등 주요 해외 자동차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리콜 대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리콜 규모가 우리보다 훨씬 큰 미국과 일본 업체와 달리 국내 업체들은신속한 대처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잘 지켜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연구원이 22일 내놓은 '세계 자동차 리콜사태 동향과 우리에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가 올해 1∼5월 미국과 중국, 일본 및한국 등 4개국 시장에서 리콜을 실시한 대수는 50만1천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7만3천대보다 189.5%나 급증한 수치다.

미국과 일본의 완성차 회사들은 국내 업체보다 리콜 대수 증가율은 낮았지만 규모가 월등히 컸다. 미국 업체들은 작년보다 92.7% 증가한 2천305만5천대를 리콜했고, 일본 업체들의 리콜 대수는 92.0% 증가한 255만9천대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경우 지난해보다 29.6% 줄어든 68만7천대를 리콜했다.

한·미·중·일 4개국 업계의 리콜 대수는 2천679만9천대로 작년보다 85.5%가증가했다.

대규모 리콜은 시장 점유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올해 1∼5월에 미국 업체제너럴모터스(GM)는 작년 같은 기간의 11배가 넘는 1천376만대를 리콜했다. 이 때문에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17.9%)보다 0.3%포인트 하락한 17.6%를 기록했다.

GM처럼 리콜 규모가 큰 일본 업체 도요타도 올해 1∼4월 미국 시장 점유율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14.1%에 그쳤다.

반면 한국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상승했다. 지난해 7.8%였던 점유율이 올해 1∼3월 기준으로 10.2%까지 올라갔다.

중국 시장 점유율 역시 리콜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따르면 올해 1∼4월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9.0%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GM과 도요타 등의 리콜 규모가 워낙 많아 '반사효과'를 보는 측면도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신속한 리콜 대응 서비스와 통합적인 생산관리로 다시 현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각국 정부의 소비자 보호 제도가 강화되면서 완성 메이커들의 자발적 리콜이 증가했고 차량 부품이 복잡해져 대규모 리콜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품질 제고로 현지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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