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한상범 사장 "하반기 OLED TV패널 월 3만4천장 양산"

입력 2014-06-26 09:32  

"압도적 화질과 진정한 커브드…OLED로 TV 세상 바꿀 것"소형 플라스틱 OLED·車디스플레이도 투자·제휴 확대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게 될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OLED로 TV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25일 경기 파주사업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OLED는 압도적 화질우위로 실물화질을 보여주며 진정한 커브드(곡면)를 구현하고 기존과 차원이 다른초경량·초슬림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스마트폰·태블릿이 그렇듯이 누가먼저 시장을 창출하느냐가 관건이며 LG디스플레이가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OLED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자체 발광현상을 이용해백라이트 없이 자연 색감을 구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한 사장은 "OLED는 과거 CRT(브라운관)나 LCD가 TV 디스플레이의 주류로 자리잡기까지 걸린 시간보다 더 빨리 정착할 수 있을 걸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OLED 수율(생산효율)을 혁신한 WRGB 기술과 산화물 TFT(옥사이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대형 OLED TV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자신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사업장에서 8세대 사이즈(2천200㎜×2천500㎜)로 월 8천장(원판 기준)을 찍어내는 M1 라인에 이은 추가 라인(M2) 구축을 위해 7천억원의 신규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에 M2 라인을 가동하면 OLED TV용 패널을 월 3만4천장(원판 기준) 양산하게 된다. 8세대 원판은 55인치 TV 패널 6장을 만들 수 있는 크기다.

한 사장은 "내년 말이면 대형 OLED 과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돼 의미있는 성과를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로 부상한 중국 시장을 교두보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은 평판 TV 매출의 29.4%를 차지하며 UHD(초고해상도)와 3D TV 점유율은 58.8%, 43.1%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각지에서 업계 전문가와 파워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체험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 사장은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TV 메이저와 공급협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10월 국경절을 목표로 프로모션도 기획 중"이라며 "신기술·신제품 수용도가 높은 중국에서의 성공 여부가 OLED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를 겨냥해 플라스틱 기반의 소형 OLED도 확대 양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6인치 플라스틱 OLED 양산을 시작했다.

한 사장은 "하반기에는 추가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CID(중앙정보디스플레이), 클러스터(계기판) 등 자동차용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3년간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야각, 해상도, 시인성이 뛰어난 IPS(인플레인스위칭) 기술을기반으로 다임러 벤츠, 도요타, 혼다, 현대기아차, GM 등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있다.

한 사장은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 기술을 접목해 고객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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