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에 관심" 中 기업 94곳 설명회 몰려

입력 2014-07-03 09:53  

올해 중국의 대한 투자 급증…시진핑 방한 계기로 더 커질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공식 방한에 맞춰 우리나라에 투자를 확대하려는 중국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 투자 설명회가 열렸다.

코트라는 3일 오전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시 주석을 주행해 방한한 중국 기업대표단 123명을 대상으로 '한국 투자 환경 설명회'를 개최했다.

대표단은 중국에서 해외투자 촉진 업무를 관장하는 류뎬쉰(劉殿勛) 국장을 비롯한 상무부 관계자 7명과 현지 주요 기업 94개사에 속한 116명이 참석했다.

중국 기업들은 금융·투자·무역·서비스와 인프라 건설, 바이오·의약 및 농업·광업 등의 사업을 벌이는 업체들이다. 상하이 세무와 신화연부동산, 중복가신그룹등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 유명한 기업들도 포함돼 있었다.

류 국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는 하나의 큰 흐름"이라며 "양국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을 늘려 기회를 창출하고 한국의 기술력이 뛰어난 사업에서 지분투자나 동반 진출을 하는 것은 유망한 협력모델"이라고 말했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도 "양국은 수교 22년차를 맞아 세계 시장을 향해 손잡고 함께 진출해야 할 때"라며 "전면적인 경제협력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화답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규모가 크지 않고 한류 산업지분투자에 치우친 측면이 있었다. 제주도 부동산 개발과 문화콘텐츠 및 패션 등이주된 투자 대상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흐름이 크게 바뀌고 있다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올해 1∼6월 중국의 한국 직접투자는 7억7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70%나 증가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를 경유한 우회 투자 형식까지 포함하면 15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천500%나 증가한 수치이다. 중국 텐센트사(社)의 CJ게임즈 투자나 녹지그룹의 제주도 최고층 쌍둥이 빌딩 투자 등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이번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다수의 투자 사업이 새로 가시권에 들어설 것으로 국내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 집중했던 투자 분야를 식음료 등 소비재 분야로 확대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중국 투자대표단은 이후 경기도 산업단지와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하고 국내에 있는 중국 기업을 찾기도 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쌍용차 투자 철수 후 정체 상태를 보였던 중국 자본의 한국투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도 현지 내수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날 중국 상무부에서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 관련 서비스 업무를 관장하는 외무발전사무국과 '투자·무역 지원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양국간 무역·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상호 교류 활동을 강화하자는 내용이다.

prayer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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