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선과 모서리보다 곡면을 보면 더 편안하게 느끼는 이유는 뭘까?" 미국의 과학 칼럼리스트인 데이비드 디살보는 최근 포브스에 기고한 '우리의 뇌는 왜 곡면을 좋아하는가(Why our brains love the curve)'는 칼럼에서 최근 등장한곡면 TV를 언급하며 이 같은 뇌의 메커니즘을 상세히 소개했다.
디살보는 사람의 뇌가 선천적으로 직선보다는 곡선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디자인돼 있다는 게 현대 인지심리학의 관찰 결과라고 설명했다.
직선과 모서리는 강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면서 미세한 위압감을 동반해 부지불식간에 위험을 느낄 때 작동하는 뇌의 경계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것으로 최근의 연구결과이 보여준다고 그는 말했다.
실제로 딱딱한 선과 모서리가 있는 잔을 드는 것만으로도 저녁 식사자리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반면 곡면 형태의 물체는 경계심을 유지시키는 위협대응을 완화함으로써 뇌에일종의 안도감을 준다고 한다.
이러한 분석은 누구보다 '커브드'를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TV 판매에 피치를 올리는 삼성전자[005930]에 반가운 정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곡면 TV를 앞세워 세계 TV 시장의 30%를 점하며 1위를 달렸다.
디살보는 "삼성의 TV 신제품 광고를 보면서 곡면 스크린 제품이 나오는 데 왜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궁금했다"면서 "연구원들은 사람들이 항상 딱딱한 선이나 각보다 곡선을 선호한다는 것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는 인간이 인지하는 아름다움을 뇌나 신경 과학 측면에서 설명하려는 새 학문분야인 '신경미학'의 주제고, 숙련된 디자이너들은 오래전부터 이를 알고 제품 디자인에 활용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연구 결과처럼 곡면이 불안해지기 쉬운 뇌를 진정시키는 기능을 한다면앞으로 모든 디지털기기의 인터페이스를 장악하고 변화시킬 것"이라며 "평면 TV는회전식 전화다이얼과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제품 가격이 상당히 내려가야만 이 같은 트렌드의 대한 진정한 테스트가이뤄질 것"이라며 대중적으로 보급되기에는 아직 비싼 곡면 TV의 가격을 지적했다.
디살보는 평소 사람들이 뇌의 허실을 제대로 알고 활용할 수 있게 조언하는 데힘을 쏟고 있다.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는 그의 저서가 2012년 국내 출간됐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디살보는 사람의 뇌가 선천적으로 직선보다는 곡선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디자인돼 있다는 게 현대 인지심리학의 관찰 결과라고 설명했다.
직선과 모서리는 강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면서 미세한 위압감을 동반해 부지불식간에 위험을 느낄 때 작동하는 뇌의 경계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것으로 최근의 연구결과이 보여준다고 그는 말했다.
실제로 딱딱한 선과 모서리가 있는 잔을 드는 것만으로도 저녁 식사자리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반면 곡면 형태의 물체는 경계심을 유지시키는 위협대응을 완화함으로써 뇌에일종의 안도감을 준다고 한다.
이러한 분석은 누구보다 '커브드'를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TV 판매에 피치를 올리는 삼성전자[005930]에 반가운 정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곡면 TV를 앞세워 세계 TV 시장의 30%를 점하며 1위를 달렸다.
디살보는 "삼성의 TV 신제품 광고를 보면서 곡면 스크린 제품이 나오는 데 왜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궁금했다"면서 "연구원들은 사람들이 항상 딱딱한 선이나 각보다 곡선을 선호한다는 것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는 인간이 인지하는 아름다움을 뇌나 신경 과학 측면에서 설명하려는 새 학문분야인 '신경미학'의 주제고, 숙련된 디자이너들은 오래전부터 이를 알고 제품 디자인에 활용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연구 결과처럼 곡면이 불안해지기 쉬운 뇌를 진정시키는 기능을 한다면앞으로 모든 디지털기기의 인터페이스를 장악하고 변화시킬 것"이라며 "평면 TV는회전식 전화다이얼과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제품 가격이 상당히 내려가야만 이 같은 트렌드의 대한 진정한 테스트가이뤄질 것"이라며 대중적으로 보급되기에는 아직 비싼 곡면 TV의 가격을 지적했다.
디살보는 평소 사람들이 뇌의 허실을 제대로 알고 활용할 수 있게 조언하는 데힘을 쏟고 있다.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는 그의 저서가 2012년 국내 출간됐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