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실탄 마련한 인크루트…"마케팅에 주력"

입력 2014-07-14 06:17  

지난 2년간 소셜 플랫폼 개발에 치중하다 마케팅 소홀

한때 취업포털 시장을 선도한 인크루트가 제2의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NHN엔터테인먼트[181710]로부터 100억원 투자 유치를 얻어낸 게 계기가 됐다.

인크루트는 확보한 자금을 실탄 삼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광고와 캠페인 등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잡코리아와 사람인 등 경쟁사에 밀려추락한 위상을 다시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 NHN엔터테인먼트의 높은 인지도를 발판삼는다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크루트는 지난 2년간 구인·구직 위주의 인맥관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업인 링크트인을 지향하며 소셜 플랫폼 개발에 집중했다.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자연스레 마케팅에 소홀해졌다는 게 인크루트관계자의 설명이다.

인크루트가 2012년 내놓은 소셜 플랫폼은 '추천글 서비스'다. 구직자가 이력서에 대학 지도교수나 학교 동기의 평가를 넣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우리나라 취업·이직 문화에 어울리지 않아 시장적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그 소식을 외부에 알리고 싶어하지 않은 게 우리나라의일반적인 취업 문화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비록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인크루트는 계속해서 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취업문화가 언젠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1998년 문을 연 인크루트는 취업포털 초기 시장을 주도했다. IT(정보기술)·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취업포털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덕이 크다.

이후 인크루트는 서비스를 유료화했다가 '무료+유료 하이브리드' 콘텐츠를 내세운 잡코리아에 밀렸다.

2004년에는 뉴소프트기술과 합병으로 우회 상장했다가 2010년 레드로버[060300]에 매각됐다. 그러나 레드로버는 다음해 경영합리화를 위해 인크루트를 물적 분할했다.

그러는 와중에 잡코리아와 사람인이 취업포털 시장을 주도하는 양강구도가 확립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4∼5월 모바일 웹 방문자 순위 1위를 차지한데다 자본금까지 확보한 만큼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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