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신시장 열린다' 적극 공략…'커넥티드 카' 부품시장도 주목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모델 S의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로 1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신형 S클래스의 클러스터(계기판)를 12.3인치 LCD 2개가 연결된 대형 디스플레이로 바꿨다. 또 운전석 전방유리 하단에 속도 등 정보가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깔았다.
벤츠는 BMW·아우디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경쟁적으로 도입할 때 순수한 자동차의 전통을 중시한다며 애써 외면했지만, 결국 시장 트렌드를 쫓아갈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갈수록 대형화·고기능화·고해상도화 하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IT(정보기술)·전자업계로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노약자 등의 보행자 사고를 막기 위한 후방주시 의무 강화 차원에서 미국에서는 2018년 5월부터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후방카메라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하는 법안이 최근 통과됐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보행자 안전과도 직결되면서 시장 규모를 급속도로 확장할전망이다.
◇ 일본 업체들이 과점한 점유율 판도 바뀐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연간 출하량은 2012년 5천597만장에서 올해 7천608만장, 내년 8천572만장으로 늘어나고 2017년에는 1억장을 돌파(1억345만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은 2012년 30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46억 달러 규모로성장할 전망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 매출 시장이다. 2012년 메이커별 출하량 점유율을 보면 샤프, 파나소닉, 알파인, 파이어니어 등 일본 디스플레이·내비게이션 업체들이 50% 이상을 점했다.
한국 업체 중에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15%대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일본 업체들의 강세가 최근까지도 여전하다.
하지만,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곡면·투명·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대가 도래하면 판세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차량 전장부품 중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풀 변형 클러스터의 2020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2∼41%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장부품 평균 성장률(6%)을훨씬 웃도는 수치다.
◇ LG디스플레이 "OLED에도 초점 맞출 것" LG디스플레이는 IPS(인플레인스위칭) LCD 패널을 앞세워 유럽 명차 메이커와 현대기아차 프리미엄 차종에 대한 공급량을 늘려가고 있다.
평면정렬전환 기술인 IPS는 터치에 강하고 높은 해상도를 유지하면서 운전석과조수석 양쪽에서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는 광시야각을 보장한다고 LG디스플레이는설명했다.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전시회에 800니트의 고휘도와 85%의 색 재현율을 실현한 12.3인치 풀HD 계기판용 LCD를 선보였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자동차 부문 디스플레이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있다"며 "1차로는 자동차 계기판을 시작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향후 자동차 플라스틱OLED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OLED는 플렉시블(곡면) 디스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전방유리와 중앙정보디스플레이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채택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향후 3년간 매년 3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라는 특성과 맞지 않아 그동안 차량용디스플레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미래 먹거리 창출 차원에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DE 기술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시점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전장부품 시장도 불꽃 튄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글로벌 커넥티드 카' 부품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커넥티드 카는 IT 기술을 접목해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흩어진 자동차 부품 관련 조직을 한데 모아 VC(비이클 컴포넌츠) 사업본부를 신설한 LG전자[066570]는 지난달 커넥티드 카 개발 연합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에 참여했다.
현대기아차, GM,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와 LG전자, 파나소닉, 엔비디아, 구글 등 전자·IT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차량용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음성·영상을 전송해 송출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삼성전기[009150]는 포스트 IT 분야로 전장부품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시장진입 단계에 있다.
적층형 세라믹 콘덴서(MLCC), 블루투스 모듈, 후방카메라 등의 제품이 전장부품프로젝트에 포함된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모델 S의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로 17인치 LCD(액정표시장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신형 S클래스의 클러스터(계기판)를 12.3인치 LCD 2개가 연결된 대형 디스플레이로 바꿨다. 또 운전석 전방유리 하단에 속도 등 정보가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깔았다.
벤츠는 BMW·아우디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경쟁적으로 도입할 때 순수한 자동차의 전통을 중시한다며 애써 외면했지만, 결국 시장 트렌드를 쫓아갈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갈수록 대형화·고기능화·고해상도화 하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IT(정보기술)·전자업계로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노약자 등의 보행자 사고를 막기 위한 후방주시 의무 강화 차원에서 미국에서는 2018년 5월부터 출시되는 모든 차량에 후방카메라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하는 법안이 최근 통과됐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보행자 안전과도 직결되면서 시장 규모를 급속도로 확장할전망이다.
◇ 일본 업체들이 과점한 점유율 판도 바뀐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연간 출하량은 2012년 5천597만장에서 올해 7천608만장, 내년 8천572만장으로 늘어나고 2017년에는 1억장을 돌파(1억345만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은 2012년 30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46억 달러 규모로성장할 전망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 매출 시장이다. 2012년 메이커별 출하량 점유율을 보면 샤프, 파나소닉, 알파인, 파이어니어 등 일본 디스플레이·내비게이션 업체들이 50% 이상을 점했다.
한국 업체 중에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15%대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일본 업체들의 강세가 최근까지도 여전하다.
하지만,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곡면·투명·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대가 도래하면 판세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차량 전장부품 중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풀 변형 클러스터의 2020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2∼41%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장부품 평균 성장률(6%)을훨씬 웃도는 수치다.
◇ LG디스플레이 "OLED에도 초점 맞출 것" LG디스플레이는 IPS(인플레인스위칭) LCD 패널을 앞세워 유럽 명차 메이커와 현대기아차 프리미엄 차종에 대한 공급량을 늘려가고 있다.
평면정렬전환 기술인 IPS는 터치에 강하고 높은 해상도를 유지하면서 운전석과조수석 양쪽에서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는 광시야각을 보장한다고 LG디스플레이는설명했다.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전시회에 800니트의 고휘도와 85%의 색 재현율을 실현한 12.3인치 풀HD 계기판용 LCD를 선보였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자동차 부문 디스플레이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있다"며 "1차로는 자동차 계기판을 시작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향후 자동차 플라스틱OLED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OLED는 플렉시블(곡면) 디스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전방유리와 중앙정보디스플레이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채택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향후 3년간 매년 3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라는 특성과 맞지 않아 그동안 차량용디스플레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미래 먹거리 창출 차원에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DE 기술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시점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전장부품 시장도 불꽃 튄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글로벌 커넥티드 카' 부품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커넥티드 카는 IT 기술을 접목해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흩어진 자동차 부품 관련 조직을 한데 모아 VC(비이클 컴포넌츠) 사업본부를 신설한 LG전자[066570]는 지난달 커넥티드 카 개발 연합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에 참여했다.
현대기아차, GM,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와 LG전자, 파나소닉, 엔비디아, 구글 등 전자·IT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차량용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음성·영상을 전송해 송출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삼성전기[009150]는 포스트 IT 분야로 전장부품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시장진입 단계에 있다.
적층형 세라믹 콘덴서(MLCC), 블루투스 모듈, 후방카메라 등의 제품이 전장부품프로젝트에 포함된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