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서치 분석, 1분기 남미시장 164% 증가…"삼성, 전환체제 유지해야"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종말을고했다고? 천만의 말씀!" 삼성SDI[006400]는 최근 PDP 사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흑백 브라운관 시절부터 디스플레이 사업을 해온 삼성SDI는 올해 11월 30일부터 PDP 사업을 접고 전자소재와 에너지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일모직[001300] 소재부문을 흡수 합병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삼성SDI의 지난해 PDP 부문 매출은 약 1조5천억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였다.
PDP는 두 장의 유리판 사이에 이온·전자 혼합물을 넣고 기체(가스) 방전 효과를 이용해 빛을 발현하게 하는 방식으로, 한때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차츰 밀리면서 수요가급감해 현재는 시장 자체가 존폐 갈림길에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애널리스트 블로그에 따르면 내년 PDP 출하량은 약 500만장으로 2013년 1억300만장에서 20분의 1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가 PDP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LG전자마저 수요 감소로 패널을생산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중국의 창홍(長虹電器)만 PDP TV 메이커로 남게 된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서치는 PDP TV 시장이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나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은 지역은 남미 시장이다.
남미에서 PDP TV는 올 1분기에 164%나 성장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PDP 점유율도 5%에서 10%로 늘었다고 한다.
월드컵 특수로 시장이 커진 덕분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PDP 시장을 되살린건 가격 경쟁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5월 기준 삼성전자[005930] TV의 가격 동향을 보면, LCD 40인치가 446달러인데 비해 PDP는 그보다 조금 큰 43인치가 350달러로 거의 100달러가량 싸다.
50인치대도 LCD는 718달러인데 PDP는 풀HD급이 661달러, 일반HD급은 450달러다.
60인치 LCD는 1천391달러, 같은 크기의 PDP는 950달러에 가격이 형성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많은 소비자가 LCD 패널의 기술력을 더 선호하지만, PDP가 여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이 시장 점유율에서 큰 실패를 맛보지 않으려면, PDP에서 LCD로의 전환 체제를 유지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때 PDP 사업의 절대강자였다가 갑자기 사업을 접은 일본 TV 메이커 파나소닉이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을 아직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것이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종말을고했다고? 천만의 말씀!" 삼성SDI[006400]는 최근 PDP 사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흑백 브라운관 시절부터 디스플레이 사업을 해온 삼성SDI는 올해 11월 30일부터 PDP 사업을 접고 전자소재와 에너지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일모직[001300] 소재부문을 흡수 합병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삼성SDI의 지난해 PDP 부문 매출은 약 1조5천억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였다.
PDP는 두 장의 유리판 사이에 이온·전자 혼합물을 넣고 기체(가스) 방전 효과를 이용해 빛을 발현하게 하는 방식으로, 한때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차츰 밀리면서 수요가급감해 현재는 시장 자체가 존폐 갈림길에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애널리스트 블로그에 따르면 내년 PDP 출하량은 약 500만장으로 2013년 1억300만장에서 20분의 1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가 PDP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LG전자마저 수요 감소로 패널을생산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중국의 창홍(長虹電器)만 PDP TV 메이커로 남게 된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서치는 PDP TV 시장이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나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은 지역은 남미 시장이다.
남미에서 PDP TV는 올 1분기에 164%나 성장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PDP 점유율도 5%에서 10%로 늘었다고 한다.
월드컵 특수로 시장이 커진 덕분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PDP 시장을 되살린건 가격 경쟁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5월 기준 삼성전자[005930] TV의 가격 동향을 보면, LCD 40인치가 446달러인데 비해 PDP는 그보다 조금 큰 43인치가 350달러로 거의 100달러가량 싸다.
50인치대도 LCD는 718달러인데 PDP는 풀HD급이 661달러, 일반HD급은 450달러다.
60인치 LCD는 1천391달러, 같은 크기의 PDP는 950달러에 가격이 형성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많은 소비자가 LCD 패널의 기술력을 더 선호하지만, PDP가 여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이 시장 점유율에서 큰 실패를 맛보지 않으려면, PDP에서 LCD로의 전환 체제를 유지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때 PDP 사업의 절대강자였다가 갑자기 사업을 접은 일본 TV 메이커 파나소닉이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을 아직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것이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