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9.1%로 껑충

입력 2014-08-0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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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급감으로 '빛바래'

현대기아차[000270]의 올해 2분기 세계 시장점유율이 9%를 넘어섰다.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 만에 9%대를 회복한 것으로, 올해 연간 점유율도'마의 9%'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2분기에 세계 시장에서 총 200만4천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2분기 세계 자동차 판매량 2천198만7천대를 기준으로 할 때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9.1%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8.3%보다 0.8%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또 2012년 4분기 9.4%에 이어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이다.

세계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작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9.0%를 기록한이후 4분기에 8.5%, 올해 1분기 8.3%로 2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2분기 점유율이 껑충 뛴 것은 쏘나타와 제네시스 등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브릭스 시장에서 전략 차종의 판매가 증가한 점도 점유율을 끌어올린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005380]의 점유율은 1분기 5.1%에서 2분기 5.7%로 늘었고, 기아차는 3.2%에서 3.4%로 확대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8.7%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다만, 미국에서 쏘나타 판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카니발과 쏘렌토 등 하반기에 주요 신차 판매 호조가 이어진다면 올해 처음으로 연간 9%의 벽을 넘을 수 있을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점유율은 2007∼2009년에는 6∼7%대 수준이었다. 2010년 8.0%로 처음으로 8%대에 올랐고 2011년 8.6%, 2012년 8.8%, 2013년 8.8%로 정체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원화 강세 기조 지속과 신흥시장 침체, 파업 등의 악재가 산적해 있어 9% 돌파를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현대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급감해 무리하게 외형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2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3.3%와 31.7% 각각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시장 점유율 상승도 중요하지만, 기본 방침은 무리한 외형확대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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