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포스코특수강 M&A한다…양해각서 체결

입력 2014-08-14 16:00  

세아그룹이 포스코[005490]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합병(M&A)한다.

포스코와 세아그룹은 14일 특수강 분야의 계열사 M&A 등 상호 협력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세아그룹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해 세아베스틸[001430]과 합병하면 연간 생산능력 400만t의 세계 최대 규모의 특수강 기업을 갖게 된다. 세아베스틸은 연간 300만t의 탄소합금강, 포스코특수강은 연간 100만t의 스테인리스와 특수강의 생산능력을갖추고 있다. 이런 특수강은 자동차, 선박, 전자제품 등의 소재로 쓰인다.

포스코는 당초 포스코특수강의 기업공개를 추진하다가 매각으로 돌아섰다. 포스코와 세아그룹은 매매 조건을 협의 중이다. 2013년 매출액 1조3천168억원, 영업이익445억원을 기록한 포스코특수강의 몸값은 1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는 "만성적인 공급 과잉과 수입재의 증가로 특수강업계가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업계 차원의구조조정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M&A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M&A는 현대제철[004020]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100만t의 특수강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당진제철소에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제철의 특수강 생산능력은 150만t으로 늘어난다.

포스코 관계자는 "특수강 분야에서 국내 1위 규모인 세아그룹으로 업종을 전문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kms123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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