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려도 자동차 판매량 안 늘어"

입력 2014-08-1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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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硏 "금리인하와 상관관계 적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달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내린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와 자동차 판매량과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15일 보고서에서 과거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시점부터 1년 동안 자동차 판매량과 상관 계수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2008년 11월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4.00%로 0.25%포인트 내린 시점부터 1년간 자동차 판매량 간의 상관계수를 따져보니 -0.6으로유의미한 값이 나왔다. 상관계수는 -1∼1로 분포되며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단 의미다.

하지만, 2012년 7월과 2013년 5월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 판매량과의 상관계수는 -0.2와 0.04로 각각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었다.

자동차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판매량은 기준금리 인하 당시의 경기와 정책 상황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 11월부터 1년간은 세계금융위기 직후로 각종 경기 부양책이 쏟아져나온 시기여서 자동차 판매에도 영향을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소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자동차 구매 여건은 개선되겠지만, 실물 경기개선 효과는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며 "아울러 가계소득 정체 등의 구조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 확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가 당장 내수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더라도, 원화절상 압력이 약해지면 3분기부터는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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