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섭 교수 집필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15년 전 대우그룹 해체에 대한 김우중(78)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비공개 증언을 담은 대화록 '김우중과의 대화'가 다음주 출간된다.
이 책은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4년간 서울과 베트남 하노이등에서 김 전 회장을 20여 차례 만나 가진 인터뷰를 토대로 집필했다.
책 제목은 대우그룹의 '세계경영'이 태동하던 1989년 출간돼 밀리언셀러가 된김 전 회장의 자전적 에세이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에서 따온 '아직도 세계는넓고 할 일은 많다'로 정해졌다. 책 제목이 시사하듯 오랜 기간 침묵해온 김 전 회장의 솔직한 심경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18일 옛 대우그룹 임직원 모임인 대우인회 등에 따르면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저자인 신 교수는 "이 책을 계기로 한국 지성사회에서 대우 흥망사를 소재로 한국 현대경제사에 대한 건전한 논쟁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967년 김 전 회장이 설립한 대우실업에서 출발한 대우그룹은 30여 년 만인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에 자산총액이 76조7천억원에 달하는 재계 2위의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대우그룹은 외환위기의 파도를 넘지 못하고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다 1999년 8월 채권단에 의해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진 뒤 해체됐다.
세계경영을 내걸고 벌인 지나친 확장 투자로 주력 계열사였던 대우자동차 등의부실이 감당할 수 없이 커지면서 몰락을 가져왔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출간되는 대화록을 통해 대우그룹 해체와 관련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과 주장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여기에는 대우자동차를 부실 덩어리로 낙인찍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헐값으로 넘긴 정부 정책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가 천문학적인 손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데는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을비롯한 경제관료와 대우그룹 간의 불화가 작용했다는 주장과 대우그룹에 대한 정부측 위기 진단은 본말이 전도됐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워크아웃 결정 후 출국해 해외 체류해온 김 전 회장은 5년8개월 만인 2005년 6월 귀국해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징역 8년6월과 벌금 1천만원, 추징금 17조9천253억원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8년 1월 특별사면됐다.
사면 후에는 주로 베트남에 머물면서 세계경영의 명맥을 잇고자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진행하는 글로벌청년사업가(GYBM) 양성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15년 전 대우그룹 해체에 대한 김우중(78)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비공개 증언을 담은 대화록 '김우중과의 대화'가 다음주 출간된다.
이 책은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4년간 서울과 베트남 하노이등에서 김 전 회장을 20여 차례 만나 가진 인터뷰를 토대로 집필했다.
책 제목은 대우그룹의 '세계경영'이 태동하던 1989년 출간돼 밀리언셀러가 된김 전 회장의 자전적 에세이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에서 따온 '아직도 세계는넓고 할 일은 많다'로 정해졌다. 책 제목이 시사하듯 오랜 기간 침묵해온 김 전 회장의 솔직한 심경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18일 옛 대우그룹 임직원 모임인 대우인회 등에 따르면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저자인 신 교수는 "이 책을 계기로 한국 지성사회에서 대우 흥망사를 소재로 한국 현대경제사에 대한 건전한 논쟁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967년 김 전 회장이 설립한 대우실업에서 출발한 대우그룹은 30여 년 만인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에 자산총액이 76조7천억원에 달하는 재계 2위의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대우그룹은 외환위기의 파도를 넘지 못하고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다 1999년 8월 채권단에 의해 워크아웃 결정이 내려진 뒤 해체됐다.
세계경영을 내걸고 벌인 지나친 확장 투자로 주력 계열사였던 대우자동차 등의부실이 감당할 수 없이 커지면서 몰락을 가져왔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출간되는 대화록을 통해 대우그룹 해체와 관련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과 주장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여기에는 대우자동차를 부실 덩어리로 낙인찍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헐값으로 넘긴 정부 정책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가 천문학적인 손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데는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을비롯한 경제관료와 대우그룹 간의 불화가 작용했다는 주장과 대우그룹에 대한 정부측 위기 진단은 본말이 전도됐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워크아웃 결정 후 출국해 해외 체류해온 김 전 회장은 5년8개월 만인 2005년 6월 귀국해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징역 8년6월과 벌금 1천만원, 추징금 17조9천253억원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8년 1월 특별사면됐다.
사면 후에는 주로 베트남에 머물면서 세계경영의 명맥을 잇고자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진행하는 글로벌청년사업가(GYBM) 양성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