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쏘렌토 '품질'로 승부수>

입력 2014-08-19 13:58  

기아자동차[000270]가 약 5년 4개월만에 신형쏘렌토를 내놓으며 '품질'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아차는 1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어 '올 뉴 쏘렌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달 하순 출시되는 '올 뉴 쏘렌토'는 2세대 '쏘렌토 R' 이후 기아차가 약 5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기아차가 이날 설명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품질'이다.

인치왕 기아차 총괄 PM담당 부사장은 "'올 뉴 쏘렌토'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 주행성능, 품질을 두루 갖춘 글로벌 명차를 목표로 기아차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완성시킨 차"라며 "특히 '글로벌품질센터'의 엄격한 품질 평가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양산 품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김현종 기아차 선행품질실장은 "글로벌품질센터는 남양연구소 등 회사 전체의품질 관련 클러스터와 연계해 개발 품질부터 양산 품질까지 철저하게 검증했다"며 "기존 차량 고객의 불만 요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품질을 자신하며 시장에 내놓은 쏘렌토에 자칫 예기치 않은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닥쳐올 후폭풍이 작지 않겠지만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품질을 전면에 부각시킨 것은 그만큼 기아차가 신형 쏘렌토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품질이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다는 기아차의 인식이 녹아있다.

품질이 담보되지 않으면 디자인이 아무리 훌륭하고, 마케팅비를 아무리 많이 쏟아붓더라도 국내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없다는 판단에서 쏘렌토 홍보 키워드를'품질'로 뽑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현대자동차[005380]가 연비 과장 논란을 빚은 싼타페에 대해 국내와미국 고객에게 일정 금액을 보상해주기로 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른 것도 기아차가 신형 쏘렌토를 내놓으며 유독 품질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누수나 연비 논란 등 자칫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쌓이면 브랜드 전체의이미지를 깎아내려 판매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품질 논란 자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묻어있는 셈이다.

기아차는 이처럼 신형 쏘렌토의 품질을 자신하며 '올 뉴 쏘렌토'가 내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분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이 급감한 위기상황에서 신형 쏘렌토가 지난 5월 출시된 신형 카니발과 함께 내수 시장 회복을 책임질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2분기에 내수 판매량이 작년같은 기간보다 7천25대나 줄어든 11만625대에 그치며 영업이익이 작년 2분기보다 31.7%나 쪼그라든 바 있다.

아울러 선전하고 있는 해외시장에도 신형 쏘렌토를 투입해 판매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K3, 스포티지R, 쏘울 등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진 덕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늘어난 154만7천123대를 판매했고,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도 6.7%의 판매 증가율을기록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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