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안받고 안주기 4년째…SK이노베이션의 상생

입력 2014-08-27 06:31  

"추석 명절선물, 마음만 받습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명절 때마다 벌이는 추석 선물 안주고 안받기 캠페인이4년째를 맞았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번 추석에도 임직원들에게는 명절선물을 받지 않도록 하는 명절윤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이를 위해 부서장들이 직접 협력업체나 대리점, 거래처 등에 명절선물 사양 안내문을 발송하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과 5개 관계사의 전 임직원 7천명이 대상이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명절선물을 안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본인이 없는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선물을 전해받았을 때엔 선물을 즉시 반송하도록 했다. 반송하는데따르는 교통비나 택배비 등은 회사에서 지원해준다.

반송이 어렵다면 선물을 받은 임직원은 사업장별 윤리담당부서로 선물 내역을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선물사양 캠페인은 서서히 SK이노베이션의 건전한 상생문화로 정착해 가고 있어 다른 업체에서도 문의가 오는 등 확산될 움직임이 나타난다.

SK이노베이션은 아울러 반송이 어려워 사내에서 수거된 선물로 사회공헌 활동을벌이기도 한다.

수거된 선물은 사내 사회공헌 담당부서에서 진행하는 연말 행복바자회에 출품해구호기관에 기부되고 음식물 등 유통기한이 짧은 선물은 인근 아동복지기관 또는 지역아동센터에 이른 시일 내에 전달된다.

또 바자회에 전달하기 어려운 물품의 경우 선물을 받은 임직원이 가격을 판단해선물내역서와 함께 적정 금액을 기부하도록 했다.

최근 추석 선물을 받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발송한 SK에너지 대리점운영팀 김모과장은 "과거 명절만 되면 협력업체로부터 부서장들에게 어떤 선물을 전달해야 할지상담하는 전화가 많았는데 선물 부담을 서로 덜게 되니 한결 편안하고 풍성한 명절이 됐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선물을 받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어떤 선물을 전달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시하고, 관계사 임직원간에도 서로 선물을 주고 받지 않도록 했다.

대신 회사는 전 직원에게 추석선물로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줘 내수활성화에일조하기로 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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