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부자모는 옛말…타이거맘-스칸디대디 대세"

입력 2014-08-27 08:54  

SK플래닛 광고부문,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가족 가운데 열외로 인식되기 일쑤였던 아버지의위상이 높아지면서 가족생활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SK플래닛 M&C부문이 2개월간(6월1일∼7월31일) '가족'과 관련한 국내 소셜버즈(블로그·트위터 등의 짧은 글) 총 33만건(작년동기 포함)을 분석한 빅데이터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아버지·아빠'에 대한 언급이 7천241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 증가했다.

반면 '어머니·엄마'에 대한 언급은 5천441건으로 19% 감소했다.

아버지·아빠에 대한 언급 자체가 어머니·엄마보다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머니·엄마(6천732건)에 대한 언급이 아버지·아빠(6천362건)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올해부터 역전된 것이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는 최근 인기를 끄는 '아빠 어디가'(MBC)나 '슈퍼맨이 돌아왔다'(KBS) 같은 육아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그보다는 사회 전반적으로 아버지에 대한 기대 역할이 기존의 권위적이고 엄격한 부권상에서 친근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반면 어머니의 경우 자녀 교육에 대한 관여 정도가 깊고 자녀와 접촉 기회가 많다 보니, 오히려 자주 갈등이나 마찰을 빚게 되면서 생긴 위상 변화로 분석된다.

엄부자모(嚴父慈母)로 표현되던 전통적인 부모상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소셜 버즈 상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감지된다.

같은 기간 아빠·엄마에 관한 버즈에 집중해 58만건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무섭다'는 표현이 엄마에 쓰인 경우가 7천618건으로 아빠의 740건보다 10배 이상 많은것으로 파악됐다.

또 '놀다'라는 표현의 경우 아빠는 2천931건으로 작년보다 9% 증가한 데 반해엄마는 3천921건으로 32% 감소했다.

이정락 SK플래닛 광고부문장은 "가족 관련 버즈에서 아빠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는 것은 가족 구성원 간의 마인드쉐어(인식점유율)에서 아빠의 비중이 커지는 것을의미한다"며 "우리 사회는 '타이거맘'이 주류인 상태에서 아직은 소수지만 '스칸디대디'로 불리는 아빠들의 급격한 역할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타이거맘은 자녀를 엄격하게 훈육하고 간섭하는 엄마를 가리키며, 스칸디대디는자녀와 수평적인 관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인성교육을 하는 스칸디나비아식 양육 방식을 따르는 아빠를 뜻한다.

한편 가족 관련 소셜 버즈에서 '친구'나 '반려동물'의 언급이 눈에 띄게 늘어난것도 특징적인 현상으로 파악됐다.

친구에 대한 언급은 8천72건으로 지난해보다 20%, 반려동물에 대한 언급은 1천996건으로 24% 늘었다.

이는 가족의 개념이 혈연관계 이상으로 확장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SK플래닛은 분석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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