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4세 남성이 주공략 대상…2주간 사전예약 7천대
'길 위의 남자(Man on the Road).' 기아자동차[000270]가 신형 쏘렌토를 출시하며 주된 공략 대상을 35∼44세의 남성으로 설정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언뜻 들으면 여성이나 주된 공략 범위가 아닌다른 연령대의 고객은 배제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다.
기아차 조용원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신형 쏘렌토 신차 발표회에서 "최근 남성들에게 사회적으로 화두가되는 단어 중 하나가 '존재감'"이라며 "신형 쏘렌토는 가정에서의 아빠와 직장에서의 직함을 떠나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 싶어하는 적극적인 생활방식을 지닌 35∼44세의 남성에게 가장 적합한 차종"이라고 소개했다.
기아차가 이미 자동차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여성 운전자를 포기하는 듯한인상을 주면서까지 청장년 남성을 주요 고객으로 내세운 것은 신형 쏘렌토의 경우과거보다 차체를 대폭 키운데다 디자인 자체도 당당함, 강인함 등 남성적인 특성을강조하다보니 실제 구매층이 남성들로 한정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SUV는 보통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서 야외 활동과 출퇴근을 병행하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연령대는 35∼44세로 잡았다.
조 상무는 "신형 쏘렌토는 타깃 고객의 특성에 맞춰 내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급이 다른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실제로 이날부터 남자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TV 광고를 내보내고, 네이버밴드를 개설해 남자의 존재감을 주제로 대화를 주재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신형 쏘렌토를 타고 여유롭게 길위를 달리는 남성을 비춰주며 "강인한 눈빛, 자신감 있는 행동이 급이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다", "모든 것을 품어주는 관대함,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완벽함이 급이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다"라는 서로 다른 내레이션을 맞물린 두 종류의 TV광고는 마지막은 공통적으로 '맨 온 더 로드'라는 문구로마무리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남성 고객을 강조한 사전 마케팅 활동은 실제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조용원 상무는 사전 계약이 시작된 이후 2주 만에 신형 쏘렌토에 대한 계약이 7천대에 이르는 가운데 남성고객이 기존 쏘렌토와 대비해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공략 대상인 35∼39세에서는 15%, 40∼44세에서는 계약이 19% 늘어난 것으로나타났다.
조 상무는 "신형 쏘렌토는 동급 최고 수준이 아니라 '한 수 위'라는 표현이 더어울리는 차"라며 "초기지만 시장 반응이 매우 뜨거운데 이런 기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쏘렌토에 대한 사전 계약 속도는 신형 카니발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선 최근 자동차 구매 고객의 연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신형 쏘렌토는 공인연비가 리터당 13.5㎞로 2세대 쏘렌토(공인연비 14.4㎞/ℓ)에 비해 약간 낮아진 것에 대한 기아차측의 해명도 나왔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체가 커진데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섀시 계통을 강화하며중량이 60㎏ 늘어났다. 유로6 기준을 맞추려 촉매 장치 사양이 추가된 것도 연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인증연비보다는 실연비에 주안점을 뒀다. 13.5㎞/ℓ도 상당히 노력한 결과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길 위의 남자(Man on the Road).' 기아자동차[000270]가 신형 쏘렌토를 출시하며 주된 공략 대상을 35∼44세의 남성으로 설정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언뜻 들으면 여성이나 주된 공략 범위가 아닌다른 연령대의 고객은 배제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다.
기아차 조용원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신형 쏘렌토 신차 발표회에서 "최근 남성들에게 사회적으로 화두가되는 단어 중 하나가 '존재감'"이라며 "신형 쏘렌토는 가정에서의 아빠와 직장에서의 직함을 떠나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 싶어하는 적극적인 생활방식을 지닌 35∼44세의 남성에게 가장 적합한 차종"이라고 소개했다.
기아차가 이미 자동차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여성 운전자를 포기하는 듯한인상을 주면서까지 청장년 남성을 주요 고객으로 내세운 것은 신형 쏘렌토의 경우과거보다 차체를 대폭 키운데다 디자인 자체도 당당함, 강인함 등 남성적인 특성을강조하다보니 실제 구매층이 남성들로 한정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SUV는 보통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서 야외 활동과 출퇴근을 병행하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연령대는 35∼44세로 잡았다.
조 상무는 "신형 쏘렌토는 타깃 고객의 특성에 맞춰 내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급이 다른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실제로 이날부터 남자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TV 광고를 내보내고, 네이버밴드를 개설해 남자의 존재감을 주제로 대화를 주재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신형 쏘렌토를 타고 여유롭게 길위를 달리는 남성을 비춰주며 "강인한 눈빛, 자신감 있는 행동이 급이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다", "모든 것을 품어주는 관대함,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완벽함이 급이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다"라는 서로 다른 내레이션을 맞물린 두 종류의 TV광고는 마지막은 공통적으로 '맨 온 더 로드'라는 문구로마무리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남성 고객을 강조한 사전 마케팅 활동은 실제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조용원 상무는 사전 계약이 시작된 이후 2주 만에 신형 쏘렌토에 대한 계약이 7천대에 이르는 가운데 남성고객이 기존 쏘렌토와 대비해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공략 대상인 35∼39세에서는 15%, 40∼44세에서는 계약이 19% 늘어난 것으로나타났다.
조 상무는 "신형 쏘렌토는 동급 최고 수준이 아니라 '한 수 위'라는 표현이 더어울리는 차"라며 "초기지만 시장 반응이 매우 뜨거운데 이런 기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쏘렌토에 대한 사전 계약 속도는 신형 카니발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선 최근 자동차 구매 고객의 연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신형 쏘렌토는 공인연비가 리터당 13.5㎞로 2세대 쏘렌토(공인연비 14.4㎞/ℓ)에 비해 약간 낮아진 것에 대한 기아차측의 해명도 나왔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체가 커진데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섀시 계통을 강화하며중량이 60㎏ 늘어났다. 유로6 기준을 맞추려 촉매 장치 사양이 추가된 것도 연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인증연비보다는 실연비에 주안점을 뒀다. 13.5㎞/ℓ도 상당히 노력한 결과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