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엔저 공세에 미 점유율 7%대로 하락

입력 2014-09-04 10:12  

5개월 만에 8% 밑으로 떨어져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000270]의 점유율이 5개월 만에 8%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차[005380]는 8월 미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고도 엔저를 앞세운 일본 업체의 판촉 경쟁에 밀려 시장 점유율은 뒷걸음쳤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작년보다 5.5% 증가한 12만4천670대를 판매했다. 이런 실적은 시장 평균 성장률(5.5%)과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7월 8.3%에서 8월 7.9%로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점유율은 올해 3월 7.9%에서 4월 8.6%로 급등한 뒤 5월 8.1%, 6월 8.3% 등으로8%대를 유지해왔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난 7만3대를 판매했다. 이는 월간 역대 최고 실적인 5월(7만907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실적이다.

LF쏘나타와 신형 제네시스는 신차 효과로 작년보다 각각 24.7%와 15.3% 증가한2만1천92대와 2천76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투싼과 싼타페도 작년보다 35.5%와 14.8% 늘어난 5천266대와 9천302대가 각각팔렸다.

반면 미국 시장의 주력 차종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모델 노후화 탓에 작년 8월보다 4.4% 감소한 2만552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작년보다 5.1% 증가한 5만4천667대를 판매했다.

K5와 쏘울이 각각 1만5천337대와 1만5천69대가 팔리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비교적 무난한 실적에도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7%대로 떨어진 것은 일본업체들이 엔저 덕에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도요타의 판매 증가율은 작년 8월보다 6.3% 상승했고 닛산(11.5%), 스바루(22.4%), 마쓰다(11.4%), 미쓰비시(28.5%) 등은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혼다는 0.4%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일본업체 대부분이 엔저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시장 평균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10월부터 미국에 신형 카니발과 쏘울EV 등 신차를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