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관료주의는 필연적…과감한 조직관리 필요해"

입력 2014-09-17 11:30  

소설가 복거일,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조언

"왕조든, 국가든, 기업이든, 정당이든 세월이지나면 관료주의에 빠져든다. 그러니 관료주의는 필연적이라는 전제를 깔고 대응해야 한다." 소설가 복거일 씨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 강단에 섰다. 복 씨는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삼성그룹 전반에 관해 조언해달라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직이 커지면 (구성원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자리를 차지해야 승진하는지만 생각하느라 바깥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렇게 안에 갇힐 때 나오는 행태가 관료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몸집이 커지면 질량이 늘어나고 표면적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그 비율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조직을 자르고,쪼개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료주의가 퍼져 있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의 하나로 사외이사 제도를 제시했다. 외부의 시각과 지혜를 끌어올 수 있는 통로인 만큼 관료주의에 경종을 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날 '최신 인공지능 트렌드'를 주제로 강의했다. 앞으로는 사람의 판단까지 대체하는 기계가 등장해 인간사회 근본구조를 바꿔 놓을 것이라는 게 강연의 요지였다고 복 씨는 설명했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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