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자동차부터 웨어러블 기기까지' 한자리에 모였다(종합)

입력 2014-10-07 15:28  

현대차그룹, 연구원 미래차 경연대회 열려

7일 낮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앞마당.

겉보기에는 평범한 카니발 한 대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등장했다. 현대차그룹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 R&D(연구개발) 아이디어 페스티벌' 출품작 시연을위해서다.

카니발의 반전은 차 안에 숨어 있었다. 차 옆문을 밀어서 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 전체를 위로 들어 올려 캠핑텐트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 것이다.

차 안의 의자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어 캠핑 의자가 따로 필요 없을뿐더러,의자 밑에는 바퀴의 진행방향이 360도 바뀌는 '옴니휠'을 붙여 자유롭게 움직이게했다. 필요할 경우 운반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스페이스포머'라는 이름이 붙은 이차량은 양산 가능성을 엿보이게 해 사람들의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연회에서 주목을 받은 또 다른 작품은 변신 자동차 '가로세로'다. 언뜻 스포츠카처럼 보이지만, 좁은 골목길을 쉽게 빠져나갈 수 있게 만든 도심형 자동차다.

봅슬레이 썰매처럼 생긴 두 개의 차체가 연결돼 있다. 평소에는 일반 자동차처럼 주행하다가 골목길을 지나거나 마주 오는 차를 피하기 어려울 때 차체 하나가 위로 올라가면서 차 폭이 줄어든다. 네 바퀴 모두 방향전환이 가능해 그 자리에서 제자리 돌기나 좌우이동을 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날 시연된 작품들은 올해 4월 아이디어 공모에 출품된 70여 개 작품 가운데선정된 10개로, 해당 연구원들이 제작비를 지원받아 4개월간 업무 외 시간에 실물로만든 것이다.

'더 나은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주제에 맞게 평소 차량 이용자들이 느끼는불편 사항을 적극 개선하거나, 차에 대한 발생 자체를 180도 바꾼 신개념 차들이 눈에 띄었다.

'현대 카(CAR)멜레온'은 목적에 따라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럭으로 변신할 수 있는 차다. 차를 살 때 세단을 사야 할지, SUV를 사야 할지 고민하는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착안해 만들었다는 것이 해당 연구원이 설명이다. 아이디어는기발했지만 '변신'을 위해 차 외피를 천으로 씌웠다는 점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차량과 무인비행기를 연동한 '에어 드라이브 메이트'도 화제가 된 작품. 차가움직이면 무인비행기도 함께 움직이면서 주변의 교통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전송해주는 개념이다. 그러나 한번 충전된 무인기가 가동되는 시간은 고작 20분에 불과해 장거리 주행이 어렵다는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외에도 여행용 가방에 구동장치를 결합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캐리유(U)'와 필요에 따라 차량끼리 연결하고 분리할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 '완두콩 카',바퀴 구조 변형이 가능해 폭우나 폭설, 산사태 등 열악한 환경조건에서도 사람을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 레스큐', 전동 휠체어와 목발 기능을 통합한 1인용 운송수단 '워킹휠체어'도 박수를 받은 작품이다.

현대차[005380]는 전문 심사위원과 대학교수 등 200여 명의 심사를 거쳐 대상 1팀(스페이스포머팀) 등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현대차는 수상작품들을 국내외 모터쇼와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전시할 계획이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R&D 담당 부회장은 "조그마한 아이디어지만 실제 차에 접목할만한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우리의 미래 가능성을 많이 봤다"고 소감을 말했다.

양 부회장은 "당장 양산차에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고객들에게 필요한 기술로 만들 것"이라며 "예를 들어 출품작 가운데 1인용 차들이 모여군집운행을 하는 '완두콩 카'의 경우 교통난 해소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다"고덧붙였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