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가 신흥시장인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는 판매가 주춤하며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15일 브라질 딜러연합,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브라질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한 2만25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달브라질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한 가운데 나온 실적이다.
올해 1∼9월 판매량은 16만9천149대로,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르노(16만8천139대·6.99%)를 제치고 상위 5위권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둔화한 브라질 시장에서 현대차가 선전한 것은 브라질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인지도를 높인 데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 해치백 HB20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HB20은 지난달 현대차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9천904대가 팔려 브라질 승용차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인도 시장에서는 일본계 현지 합자회사인 스즈키 마루티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굳힌 지 오래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시장에서 작년 9월보다 14.5% 증가한 3만5천41대를 판매해9만9천290대의 실적을 올린 스즈키 마루티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스즈키 마루티와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4.9%와 15.8%로, 두 회사를 합쳐 60.7%에 달한다.
현대차가 양강 체계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7월 현지 출시된 신형 i20의 신차효과에 힘입은 바 크다.
신형 i20은 인도 공장에서 현지 맞춤형 차량으로 새롭게 탄생한 전략 소형차로현재 누적 계약 대수가 2만대에 달할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경제 제재 여파로 침체에 빠진 러시아시장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현대차의 9월중 러시아 판매량은 1만5천398대로, 작년 동기보다 10% 감소했지만현지업체인 라다(3만6천513대)와 르노(1만5천406대)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을냈다.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20.1% 감소했으며 닛산(-21%)과 폴크스바겐(-35%), 포드(-35%), BMW(-46%) 등 대부분 업체가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의 현지 전략모델인 쏠라리스가 인기를 유지하면서 그나마 경쟁업체들보다 판매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올해 1∼8월 71만7천144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둥펑위에다기아(3.8%)까지 합치면 치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10.6%로, 2005년(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흥시장에서의 선전과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최근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6% 늘어난 5만6천10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시장 평균 증가율(9.4%)에는 한참 못 미쳤다.
8%대를 유지하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올해 8월 7.9%로 떨어진뒤 9월에는 7.8%로 뒷걸음쳤다.
유럽 실적 역시 신통치 못하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현대차의 유럽 시장 판매대수는 작년보다 1.2% 감소한 28만1천147대에 그쳤다.
현대차 유럽법인내 핵심 임원들의 사임도 잇따라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월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총괄책임자가 사임한데 이어 최근에는 유럽법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사표를 냈다.
현대차는 11월 중 유럽 전략형 차종 i20가 출시되면 유럽 시장의 판매 부진도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jooho@yna.co.kr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는 판매가 주춤하며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15일 브라질 딜러연합,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브라질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9% 증가한 2만25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달브라질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한 가운데 나온 실적이다.
올해 1∼9월 판매량은 16만9천149대로,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르노(16만8천139대·6.99%)를 제치고 상위 5위권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둔화한 브라질 시장에서 현대차가 선전한 것은 브라질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인지도를 높인 데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 해치백 HB20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HB20은 지난달 현대차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9천904대가 팔려 브라질 승용차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인도 시장에서는 일본계 현지 합자회사인 스즈키 마루티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굳힌 지 오래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시장에서 작년 9월보다 14.5% 증가한 3만5천41대를 판매해9만9천290대의 실적을 올린 스즈키 마루티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스즈키 마루티와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4.9%와 15.8%로, 두 회사를 합쳐 60.7%에 달한다.
현대차가 양강 체계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7월 현지 출시된 신형 i20의 신차효과에 힘입은 바 크다.
신형 i20은 인도 공장에서 현지 맞춤형 차량으로 새롭게 탄생한 전략 소형차로현재 누적 계약 대수가 2만대에 달할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경제 제재 여파로 침체에 빠진 러시아시장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현대차의 9월중 러시아 판매량은 1만5천398대로, 작년 동기보다 10% 감소했지만현지업체인 라다(3만6천513대)와 르노(1만5천406대)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을냈다.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20.1% 감소했으며 닛산(-21%)과 폴크스바겐(-35%), 포드(-35%), BMW(-46%) 등 대부분 업체가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의 현지 전략모델인 쏠라리스가 인기를 유지하면서 그나마 경쟁업체들보다 판매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올해 1∼8월 71만7천144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둥펑위에다기아(3.8%)까지 합치면 치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10.6%로, 2005년(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흥시장에서의 선전과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최근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6% 늘어난 5만6천10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시장 평균 증가율(9.4%)에는 한참 못 미쳤다.
8%대를 유지하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올해 8월 7.9%로 떨어진뒤 9월에는 7.8%로 뒷걸음쳤다.
유럽 실적 역시 신통치 못하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현대차의 유럽 시장 판매대수는 작년보다 1.2% 감소한 28만1천147대에 그쳤다.
현대차 유럽법인내 핵심 임원들의 사임도 잇따라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월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총괄책임자가 사임한데 이어 최근에는 유럽법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사표를 냈다.
현대차는 11월 중 유럽 전략형 차종 i20가 출시되면 유럽 시장의 판매 부진도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jooho@yna.co.kr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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