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 곧 입찰…현대그룹 구조조정 막바지

입력 2014-10-21 06:27  

2조8천억원 달성…이행률 85%

현대그룹 구조조정의 마지막 큰 과제인 현대증권의 매각을 위해 이달 말 본입찰에 들어간다.

지난해 12월 3조3천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현대그룹은 현재 2조8천176억원을 확보해 85.4%의 자구계획 실행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지분과 자사주를 더한 현대증권 지분 36%를 매각하면 구조조정 이행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27일께부터인수전에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본입찰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측이 입찰 일정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현재 인수전에는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 코퍼레이션과 중국계 투자기업 푸싱그룹, 국내 사모펀드(PEF) 파인스트리트 등 3곳이 뛰어들었다. 이들 투자자는 상반기 예비입찰 때부터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들 외에도 재무적 투자자 한두 곳이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증권 외에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계열사도 패키지 딜 형태로 매각 대상에 포함될지는 유동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7월 현대그룹 물류부문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한 오릭스가 이번 인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으로 관측한다.

광산업, 부동산업 등에 주력해온 푸싱그룹은 중국 내에서 증권업을 영위한 경험이 없어 외국법인이 국내 증권사의 대주주가 되려는 경우 적용하는 대주주 적격성심사를 통과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증권에 대한 실사작업은 최근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연말까지 현대증권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초로 매각 일정이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흥행이 예상만큼 뜨겁지 않은 데다 인수의향 타진이 여러 트랙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금융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면서 자산담보부대출(ABL)로 우선 2천억원을 확보했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일부 지분(14.9%)을 신탁하고 대출을 받은 것이다. 추후 매각 진척 상황에 따라 차액을 받게 된다.

금융계열사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현대그룹이 시장에 내놓은 매물은 남산반얀트리 호텔 한 곳밖에 남지 않는다.

현대그룹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 매각으로 9천700억원을 조달한 것을 비롯해 현대로지스틱스 매각(6천억원), 부산신항터미널 재무적 투자자(FI) 교체(2천500억원), 미국 CUT·WUT 터미널 유동화(1천500억원) 등 일련의 사업부문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자산 매각으로는 컨테이너박스 1만8천97개(563억원), KB금융지주 지분 113만주(465억원), 신한금융지주 지분 208만주(960억원), 부산 신항 장비(500억원), 부산용당 컨테이너야드 부지(587억원), 현대오일뱅크 지분(140억원), 부산사원 아파트(83억원) 등이 있다.

또 자기자본 확충으로 현대엘리베이터[017800] 유상증자(1천803억원), 현대상선외자유치(1천170억원) 등을 이행했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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