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수출단가 역대 최고…'제네시스의 힘'

입력 2014-10-29 06:01  

올해 3분기에 현대자동차[005380]의 평균 수출단가가 분기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3분기보다 수출 대수와 수출금액이 줄었는데도 수출단가가 오른 것은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3분기 수출 대수는 23만3천891대, 수출액은 39억4천662억8천 달러로 작년 3분기보다 각각 5.7%와 1.1% 감소했다.

현대차의 3분기 평균 수출단가는 1만6천900달러로, 작년 3분기의 1만6천100달러보다 4.9% 늘어나며 역대 분기 수출단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 파업 여파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판매량과 총수출액이모두 감소했지만, 총수출액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평균 단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출 대수가 큰 폭으로 줄었는데도 수출단가가 오른 것은 제네시스와 쏘나타,맥스크루즈 등 고부가 가치 차량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올해 3분기에 9천785대가 팔려 작년보다 60%나 급증했다.

쏘나타와 맥스크루즈도 작년 동기 대비 26.6%와 12.4% 증가한 1만4천622대와 1만349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원화 강세 여파로 작년보다 18.0% 감소하며 약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수출단가를 높이면서 그나마 이 정도로 선방했다는분석이 나온다.

나머지 완성차업체의 3분기 평균 수출단가도 대부분 상승했다.

기아차[000270]의 평균 수출단가는 1만3천500달러로 작년 3분기보다 4.2% 올랐다. K9과 쏘렌토, 카니발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한국GM은 3.6% 상승한 1만3천700달러, 쌍용차[003620]는 0.7% 오른 1만7천100달러, 르노삼성은 0.5% 오른 1만6천5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5개업체의 3분기 평균 수출단가는 1만4천900달러로 작년보다 3.7% 높아졌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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