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매 아파트 물건 1년 전 대비 '반토막'

입력 2014-10-29 09:10  

10월 진행건수 1천444건으로 52% 감소…신건수도 43% 줄어올해 주택거래 회복세 영향…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0% 넘어

올해들어 일반 주택거래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법원 경매로 나온 수도권 아파트 물건수가 1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9일 법원경매정보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수도권 경매 아파트 진행건수는총 1천444건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매 물건수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0월의 3천23건에 비해 절반 이하(52.2%)로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유찰 물건을 제외하고 10월중 처음 입찰에 부쳐진 신규 물건수(신건수)는 총 898건으로 작년 10월(1천580건)에 비해 43.2% 줄었다.

특히 경기도 아파트의 경매물건이 많이 감소했다.

경기지역의 경매 아파트의 10월 진행건수는 연중 최저치인 819건으로 1년 전에비해 56.1%나 줄었다.

이달 처음 입찰에 부쳐진 경기도의 아파트 신건수는 528건으로 작년 동월(1천20건)에 비해 48.2% 감소했다.

서울의 10월 경매 아파트 진행건수와 신건수는 각각 362건과 217건을 기록해 작년 10월(각각 752건, 358건)에 비해 51.9%, 39.4% 감소했다.

이처럼 경매물건 수가 줄어든 것은 올해 주택경기 회복으로 일반 거래시장에서매물이 소화되며 대출금이나 세금을 납부하지 못해 경매로 넘겨지는 물건이 줄어든때문이다.

또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시중 은행을 통한 대출액 부담이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꼽힌다.

이처럼 경매 물건이 줄어들면서 이달 들어 일반 아파트 거래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경매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경매 물건 감소로 인기 아파트의 경쟁률이 치열해진데다 일부 아파트는 일반 거래시장의 매매가격이 단기에 급등하면서 최소 6개월 전에 감정평가를 진행한 경매아파트의 감정가가 시세보다 저렴해 응찰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10월 현재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89.1%로 2009년 9월(90.0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서울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은 90.6%로 2009년 9월(90.7%) 이후처음으로 90%를 넘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경매 물건수가 감소추세인 반면 경매를 통해 시세보다 싸게 주택을 장만하려는 수요자들은 여전해 낙찰가율이나 입찰 경쟁률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위기로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되지 않는 이상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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