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영진 투입에 따른 경영방침, 연말 목표달성 전망 등 내용 보강.>>
현대중공업[009540]이 3분기에 2조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면서 안팎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조선업황 부진으로 지난 2분기에 1조1천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현대중공업은3분기에 1조9천346억원의 영업손실로 1분기만에 최대 손실 기록을 경신하며 적자폭을 늘렸다.
2분기에 이어 조단위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올해 연간 영업손실이 3조1천77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당초 2분기 실적이 나오자 예상 손실을 모두 반영해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음으로써 '모든 부실을 털고 간다'는 해석이 가능했지만 또다시 3분기에 추가로 1조564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2개 분기 연속 조 단위를 훌쩍 넘어서는 영업손실은 당분간 만회하기 힘든, 충격적인 수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3분기 영업손실은 최길선 부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현대중공업 '구원투수'로 투입되면서 새롭게 나타난 부실을 모두 사전에 정리해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는 방침에서 비롯됐다.
현대중공업도 이번 손실 규모에 대해 조선분야와 플랜트 분야에서 발생한 공사손실충당금과 공정지연에 따른 비용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플랜트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사우스'와 '슈퀘이크' 등 대형 화력발전소 공사에서 공사손실충당금 5천922억원이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초 2분기에 모든 예상 손실을 반영하고 새롭게 출발하려 했으나 상반기 결산후 시작된 프로젝트를 점검한 결과 추가 예상손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에 걸쳐 예측 가능한 손실 요인을 모두 반영함으로써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가 손실이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설명에도 현대중공업을 둘러싼 안팎의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기만 하다.
조선 해양플랜트산업을 후방에서 보조하고 있는 세계 해운, 철강, 에너지개발및 석유화학 시장도 회복되지 않은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선가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런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은 노조 파업이라는 내부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가결 '카드'를 꺼내들고 파업 수순을 밟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악재들에도 현대중공업은 당장 다음 분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공언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이날 4분기에는 5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미 임원축소,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고강도 개혁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앞으로본부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사업본부별로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한계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해외지사 및 법인들도 수익에 초점을맞춰 조정했고 전 사업부문에 걸친 공정점검과 원가절감을 통해 손익개선을 추진할계획이라고 현대중공업은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장 직속으로 제도개선 전담팀을 설치해 젊은 직원들이원하는 것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등 조직문화를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노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파업 문제가 정리되고 이런 개혁작업이 효과를 내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현대중공업을 둘러싼 분위기 반전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초에 설정했던 연간 목표 달성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중공업의3분기 현재 누계 수주실적은 올해 연말까지 목표로 잡은 수주액 295억6천만 달러의55.3%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이 4분기 신규수주 예상액을 72억달러로 잡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수주액은 당초 목표치보다 5.6% 적은 279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현대중공업[009540]이 3분기에 2조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면서 안팎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조선업황 부진으로 지난 2분기에 1조1천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현대중공업은3분기에 1조9천346억원의 영업손실로 1분기만에 최대 손실 기록을 경신하며 적자폭을 늘렸다.
2분기에 이어 조단위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올해 연간 영업손실이 3조1천77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당초 2분기 실적이 나오자 예상 손실을 모두 반영해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음으로써 '모든 부실을 털고 간다'는 해석이 가능했지만 또다시 3분기에 추가로 1조564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2개 분기 연속 조 단위를 훌쩍 넘어서는 영업손실은 당분간 만회하기 힘든, 충격적인 수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3분기 영업손실은 최길선 부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현대중공업 '구원투수'로 투입되면서 새롭게 나타난 부실을 모두 사전에 정리해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는 방침에서 비롯됐다.
현대중공업도 이번 손실 규모에 대해 조선분야와 플랜트 분야에서 발생한 공사손실충당금과 공정지연에 따른 비용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플랜트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사우스'와 '슈퀘이크' 등 대형 화력발전소 공사에서 공사손실충당금 5천922억원이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초 2분기에 모든 예상 손실을 반영하고 새롭게 출발하려 했으나 상반기 결산후 시작된 프로젝트를 점검한 결과 추가 예상손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에 걸쳐 예측 가능한 손실 요인을 모두 반영함으로써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가 손실이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설명에도 현대중공업을 둘러싼 안팎의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기만 하다.
조선 해양플랜트산업을 후방에서 보조하고 있는 세계 해운, 철강, 에너지개발및 석유화학 시장도 회복되지 않은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선가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런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은 노조 파업이라는 내부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가결 '카드'를 꺼내들고 파업 수순을 밟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악재들에도 현대중공업은 당장 다음 분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공언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이날 4분기에는 5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미 임원축소,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고강도 개혁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앞으로본부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사업본부별로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한계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해외지사 및 법인들도 수익에 초점을맞춰 조정했고 전 사업부문에 걸친 공정점검과 원가절감을 통해 손익개선을 추진할계획이라고 현대중공업은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장 직속으로 제도개선 전담팀을 설치해 젊은 직원들이원하는 것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등 조직문화를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노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파업 문제가 정리되고 이런 개혁작업이 효과를 내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현대중공업을 둘러싼 분위기 반전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초에 설정했던 연간 목표 달성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중공업의3분기 현재 누계 수주실적은 올해 연말까지 목표로 잡은 수주액 295억6천만 달러의55.3%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이 4분기 신규수주 예상액을 72억달러로 잡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수주액은 당초 목표치보다 5.6% 적은 279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