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간 떼어준 효성 조립공 화제

입력 2014-11-04 10:15  

간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자기 간을 절반이상 떼어준 아들 얘기로 효성그룹 전체가 훈훈해하고 있다.

효성[004800] 창원공장 초고압변압기제작1팀에 근무하는 정승모(33)씨의 어머니인 이성숙(62)씨는 20여 년 전부터 간 질환으로 병마와 싸워왔다.

올해 초까지 세 차례의 간암 수술을 받았지만 간 기능 장애로 의식이 나빠지는간성혼수 증세를 보이는 등 병세는 악화됐다.

의료진은 가족에게 어렵게 간 이식 수술 얘기를 꺼냈다.

정씨는 형과 함께 조직 검사를 받았고 형제가 모두 수술이 가능하다는 판정이내려졌지만, 간 이식은 더 건강했던 정씨가 하게 됐다.

수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소화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통증에 시달릴 위험이 있었으나 망설임은 없었다. 오히려 간 이식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했다.

지난 5월 간의 약 6O%를 이식하는 수술이 이뤄졌다. 정씨는 8시간, 어머니는 14시간에 걸친 긴 수술이었다.

다행히 정씨는 우려했던 수술 후유증 없이 2개월 만에 직장에 복귀했다. 어머니도 수술 경과가 좋아 1년 후에는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정씨의 얘기는 뒤늦게 동료들 귀에 들어가 그룹 전체로 퍼졌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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