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매각 작업 가속도…내년 초 마무리

입력 2014-11-06 06:25  

걸림돌 우발채무 문제 해결…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인수전에 한앤컴퍼니·글랜우드·SG그룹 등 5곳 참가

국내 전기산업계 최대 매물인 대한전선[001440]의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6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그동안 대한전선 매각의 걸림돌이 됐던 우발채무로 인한 손실을 책임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을 전선·비전선사업부를 분리하지 않고 통째로 매각하되,우발채무가 걸려 있는 비전선사업부와 전선사업부의 가격을 별도로 산정해 전체 매각 가격을 정하기로 했다.

아직 확정이 안 된 우발채무는 채권단이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 계좌를 만들어 충당금으로 2년 뒤 사후정산하는 방식으로 인수자의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인수 후보자들이 부담스러워했던 우발채무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한 셈이다.

이에 따라 매각 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JP모건 컨소시엄은 12일 매각 본입찰을거쳐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 글랜우드와 중견 그룹인 SG그룹 등 5개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는 지난 9월 시행한 예비입찰에 참여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11개 채권은행이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대한전선 지분 35.1%와전환우선주다.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채권단 보유 지분은 72.7%로 늘어나게 된다.

총 매각 가격은 7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채권단은 내년 1월 중 종결을 목표로 대한전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 주식이 1년간 처분할 수 없게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매각 작업은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내년 1월 초 이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2009년 5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3조원 가까운 자산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으나, 잔여 부채와 금융 비용 등으로 재무구조가 계속 나빠지는 악순환을 겪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자본전액잠식 위기에 처하게 되자 창업주 일가가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경영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채권단은 대한전선 창업자 고(故) 설경동 회장의 손자인 설윤석(33) 사장이 작년 10월 경영권을 자진해서 내놓자 7천억원 규모 출자전환을 결정했다.

채권단의 출자전환 후 1년 동안 체력을 보강한 대한전선은 최근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대한전선의 은행 차입금은 6천800억원 규모다.

abullapia@yna.co.kr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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