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디스플레이 고성장…전자칠판·비디오월 뜬다

입력 2014-11-09 06:27  

대형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이 2012∼2013년의침체기와 조정기를 벗어나 올해부터 고성장 주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강점을 지닌 비디오월·전자칠판(IWB) 수요 증가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9일 시장조사기관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대형 퍼블릭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전년과 비교해 올해 14%, 내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액정표시장치)와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를 더한 출하량이 2012∼2013년 연 200만장을 겨우 넘겼으나 올해 250만장 이상으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300만장을 돌파할 전망이다.

향후 4년간 두자릿수 증가율을 올리며 2017년에는 40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퍼블릭 디스플레이는 지하철 역사, 고속도로 톨게이트, 학교, 공공기관 등에 공공정보를 게시하기 위해 설치하는 대형 패널을 말한다.

정부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정해 전국 지자체, 교육 당국, 도로공사 등과 업계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퍼블릭 디스플레이도 LCD가 대세를 이루면서 PDP는 종말을 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까지는 PDP 패널이 낮은 점유율을 보이겠지만, 내년부터는 아예 통계에 잡히지않을 것 같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다봤다.

PDP는 두 장의 유리판 사이에 이온·전자 혼합물을 넣고 가스 방전 효과를 이용해 빛을 발현하는 방식으로 한때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았지만, LCD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등장으로 사양길을 걷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특히 내년 전자칠판 수요가 올해보다 50%가량 늘어나 65만장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자칠판은 중국, 일본, 터키 등이 정부 주도의 교육 기자재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따라 수요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베젤(테두리) 폭을 최소화한 패널을 이전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함으로써 비디오월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디오월은 40인치 이상의 대화면 패널 여러 장을 이어 붙여 만드는 퍼블릭 디스플레이를 말하는 것으로, 베젤의 폭을 줄이면 이음매가 생기지 않아 대형화면을구성하는 데 유리하다.

oakchu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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