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바뀐 삼성 사장단 면면>

입력 2014-12-01 11:52  

삼성그룹이 1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 포함된오너가(家)는 김재열 제일기획[030000]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이 유일하다.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김 사장은 2011년부터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몸담고 있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기도 한 김 사장은 앞으로 제일기획에서 스포츠단사업을 총괄한다.

제일기획은 올해 삼성전자[005930]의 프로축구단 '수원삼성블루윙즈'와 남자 농구단 '서울삼성썬더스', 삼성생명[032830]의 여자 농구단 '용인삼성생명블루밍스'를인수했다.

스포츠단 인수에 앞서 제일기획은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행사 스폰서십 대행업무도 해왔다.

삼성그룹은 김 사장의 스포츠 전문성과 제일기획의 노하우가 합쳐져 제일기획이스포츠 마케팅 회사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박상진 사장은 삼성SDI[006400] 에너지솔루션부문 대표이사에서 삼성전자 대외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에서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한 박 사장은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 등을지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대외담당 업무를 해온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은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홍원표 사장은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미디어솔루션센터(MSC)장에서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글로벌마케팅전략실의 기존 명칭은 글로벌마케팅실로, 부사장급이 이끄는 조직이었으나 이번 사장단 인사에 맞춰 이름도 달라졌다.

글로벌마케팅실은 상품 마케팅을 하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나 광고전략 등 삼성전자 전체 마케팅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해왔다.

조남성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아직 완전한 한가족이 되지 못한 삼성SDI를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제일모직 소재사업부문과 합병한 후 지난 7월 통합법인을 출범했으나, 회사는 사실상 이원체제로 운영됐다.

삼성반도체로 입사한 조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스토리지담당, LED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윤용암 삼성증권[016360] 사장은 삼성물산[000830] 뉴욕지사 경영지원팀장으로입사했으나 2005년 삼성생명 기획관리실로 옮겨 금융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왔다.

이후 삼성화재보험 자산운용실장, 경영지원실장, 기업영업총괄 부사장 등을 지내고 2012년 삼성생명의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육현표 에스원[012750]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 기획팀 및 삼성물산을 거쳐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에서 근무해온 '기획통'이다.

삼성그룹은 육 사장이 에스원을 첨단 시큐리티 기술에 기반한 초일류 종합 보안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증권을 이끌던 김석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옮겨, 미소금융재단이사장을 맡을 예정이다.

삼성사회공원위원장은 박근희 부회장이 계속 맡으며, 김 사장은 서민 금융분야사회기여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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