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세아그룹, 세계최대 특수강 메이커로 부상

입력 2014-12-04 18:45  

세아그룹은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함으로써 자산규모 8조5천억원(해외포함), 매출 9조원대의 세계 최대 특수강 메이커로 부상하게됐다.

세아그룹은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외형을 확대하는 것 외에도 특수강 생산 제품 다양화를 통해 특수강 시장의 최대 강자로 군림하게 됐다.

세아그룹은 지난해 기준 자산규모가 7조5천억원이었는데 인수를 확정한 포스코특수강의 자산가치는 1조1천억원 수준이다.

포스코[005490]가 당분간 보유하기로 한 20%의 지분을 제외하고 우선 인수하는80%의 가치는 약 8천800억원이다.

여기에 세아그룹이 지난 2월 인수한 이탈리아 강관업체 이녹스텍(1천300억원)까지 합하면 세아그룹의 보유자산은 8조5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기업집단에서 세아는 계열사 수 22개,자산규모 6조7천억원으로 재계 53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자산만 기준으로 한 것이고 공기업도 포함돼 있어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올해 잇단 인수·합병(M&A)을 통해 세아그룹은 최소한 40위권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공기업 제외 순위로는 20위권으로 진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전체의 매출도 작년 7조5천억원에서 포스코특수강과 이녹스텍을 합하면 9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베스틸[001430]은 연간 300만t의 탄소합금강, 포스코특수강은 연간 100만t의 스테인리스와 특수강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를 합하면 세아 측은 세계 최대인 400만t 규모의 특수강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중국에도 400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특수강 업체가 있어 유일한 세계 1위는 아니지만,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업체로 부상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세아그룹은 생산 능력 확대 외에도 제품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갖출 수 있다는점에 더욱 의미를 두고 있다.

세아그룹의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면 탄소, 합금봉강 위주의 제품포트폴리오를 공구강, STS선재, 봉강 및 무계목강관(이음매가 없는 강관·seamlesssteel pipe)까지 확대하게 된다.

또 두 회사가 상·하 공정을 연계해 생산성을 높이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에너지용 무계목강관 사업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도 연내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성사시킴으로써 사업구조를 핵심 부문으로집중하고 구조조정의 성과를 가시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세아홀딩스[058650]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상하공정 연계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물류비 절감 등 시너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일정수준 이상 수익개선 시 포스코와추가 이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품목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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