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복귀 후 사업재편 '급가속'

입력 2014-12-08 18:06  

한화그룹의 사업재편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 비핵심 사업을 털어버리고 석유화학과 태양광 다운스트림(발전사업),첨단소재분야 등 3대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후 속전속결로 재편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26일 삼성테크윈[012450],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기로 해 재계를 깜짝 놀라게 한 데 이어보름도 안 된 이달 8일 태양광 사업체인 한화솔라원과 큐셀의 합병을 발표했다.

한화솔라원은 한화그룹이 2010년 중국의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약 4천300억원에 인수해 개명한 회사다. 파산기업이던 독일의 큐셀(한화큐셀)은 2012년에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이 두 해외 계열사의 합병은 태양광 사업의 역량을 한곳으로 결집하고 시너지를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한화그룹의사업 재편작업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2012년 신년사에서 "각 계열사는 선택과 집중에 기반해 기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기 바란다"며 사업구조를 원점에서 합리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올들어 한화그룹의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 작업을 물밑에서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근에는 삼성계열사 인수도 진두지휘한 것으로전해졌다.

김 회장은 최근 삼성계열사 인수를 계기로 본사로 출근하며 경영일선에 복귀한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화솔라원과 큐셀의 합병으로 장남인 김동관 실장의 경영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실장은 2010년 1월 한화[000880]에 입사해 이듬해 한화솔라원 등기이사 및기획실장을 거쳐 지난해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에 임명돼 태양광 사업 등을챙겨왔다.

이후 올해 9월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후 솔라원 본사가있는 상하이에 머물며 중국 태양광 시장에서 영업 확대 등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 4개 계열사 인수에서도 김 실장의 역할론이 부각되기도 했다.

특히 당시 삼성계열사 인수 주최로 한화에너지는 한화S&C가 지분 100%를 갖고있는 한화에너지가 포함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한화 S&C의 지분은 장남 동관씨가 50%를, 나머지는 차남과 삼남이 각각 25%를 나눠갖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에너지가 삼성 계열사 인수로 몸집을 키우게 되면 한화S&C의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한화S&C가 ㈜한화와 나중에 합병하게 되면 장남의 그룹 지배력도 커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한화의 지분 구조를 보면 김승연 회장이 22.65%로최대 주주이고, 장남 동관씨의 지분율은 4.44%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태양광 사업의 시너지를 위한 것일 뿐이지, 경영권 승계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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