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라원-한화큐셀 전격 합병
한화그룹이 8일 해외 계열사이자 태양광 사업체인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전격 합병하기로 한 것은 지금까지 쏟아부은 투자에 비해 효율이 나지 않았던 태양광사업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풀이된다.
한화그룹은 신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영 가속화를 위해 2010년 8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솔라원(당시 솔라펀파워홀딩스)을 인수하며 태양광사업에 뛰어든이후 2012년에는 당시 파산기업이었던 독일의 큐셀(한화큐셀)을 인수하면서 태양광투자를 본격화했다.
한화그룹은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태양광발전에 이르는 태양광사업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췄고, 최근에도 글로벌 태양광 수요증가세에 발맞춰 이 부문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 공장에 800MW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신설해 2016년 초 상업생산을 시작하기로 했고, 한화솔라원은 연내 중국 공장의 셀 생산규모를 1.5GW, 모듈 생산규모를 2GW까지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009830] 역시 내년 초 생산량을 1만3천t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1만5천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로 현재까지 투자금이 3조원에 달하지만 한화그룹은 작년에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1천40억원의 적자를 보는 등 그동안 신통한 성적을내지 못해왔다.
올들어 태양광 업황이 개선되며 3분기까지 태양광사업에서 253억원의 영업이익이 나며 흑자로 전환했으나 최근 유가 급락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대체 에너지가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미래 영업 환경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이런 상황에서 위기를 돌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화솔라원과 큐셀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로 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사업 부문에서는 중국 업체인 잉리(英利)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한화그룹은 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친 매출 규모가 세계 5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화그룹은 큐셀과 한화솔라원의 합병으로 태양광사업의 경쟁력을 강화, 합병회사를 세계 정상급으로 도약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태양광사업을 그룹의 차세대먹거리로 안착시키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광산업은 몇 년간 극심한 불황을 겪었으나 경쟁력이 낮은 업체들이 구조조정되며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된데다 중국,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올들어 상승 국면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유가 급락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태양광발전과경쟁 관계에 있는 원자력발전 등에 대한 거부감이 세계적으로 커진 점과 미국의 경기 회복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태양광 산업의 턴어라운드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태양광 산업은 정부 주도형 산업으로 국가 보조금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기가좋아지면 국가 보조금 집행 여력이 커지며 성장세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한화그룹이 8일 해외 계열사이자 태양광 사업체인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전격 합병하기로 한 것은 지금까지 쏟아부은 투자에 비해 효율이 나지 않았던 태양광사업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풀이된다.
한화그룹은 신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영 가속화를 위해 2010년 8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솔라원(당시 솔라펀파워홀딩스)을 인수하며 태양광사업에 뛰어든이후 2012년에는 당시 파산기업이었던 독일의 큐셀(한화큐셀)을 인수하면서 태양광투자를 본격화했다.
한화그룹은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태양광발전에 이르는 태양광사업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췄고, 최근에도 글로벌 태양광 수요증가세에 발맞춰 이 부문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한화큐셀은 말레이시아 공장에 800MW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신설해 2016년 초 상업생산을 시작하기로 했고, 한화솔라원은 연내 중국 공장의 셀 생산규모를 1.5GW, 모듈 생산규모를 2GW까지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009830] 역시 내년 초 생산량을 1만3천t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1만5천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로 현재까지 투자금이 3조원에 달하지만 한화그룹은 작년에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1천40억원의 적자를 보는 등 그동안 신통한 성적을내지 못해왔다.
올들어 태양광 업황이 개선되며 3분기까지 태양광사업에서 253억원의 영업이익이 나며 흑자로 전환했으나 최근 유가 급락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대체 에너지가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미래 영업 환경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이런 상황에서 위기를 돌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화솔라원과 큐셀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로 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재 태양광사업 부문에서는 중국 업체인 잉리(英利)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한화그룹은 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친 매출 규모가 세계 5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화그룹은 큐셀과 한화솔라원의 합병으로 태양광사업의 경쟁력을 강화, 합병회사를 세계 정상급으로 도약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태양광사업을 그룹의 차세대먹거리로 안착시키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양광산업은 몇 년간 극심한 불황을 겪었으나 경쟁력이 낮은 업체들이 구조조정되며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된데다 중국,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올들어 상승 국면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유가 급락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태양광발전과경쟁 관계에 있는 원자력발전 등에 대한 거부감이 세계적으로 커진 점과 미국의 경기 회복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태양광 산업의 턴어라운드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태양광 산업은 정부 주도형 산업으로 국가 보조금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기가좋아지면 국가 보조금 집행 여력이 커지며 성장세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ykhyun1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