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지나친 행동"

입력 2014-12-08 22:12  

조 부사장 대신 승객에 사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5일 기내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활주로로 향하던 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게 한 일에 대해 회사 측이 승객들에 사과했다.

대한항공은 8일 입장자료를 내고 "(조 부사장이)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를 제자리로 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은 지나친 행동이었다"면서 "이 때문에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일에 대해 조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회사가 대신 사과하는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 부사장도 대한항공의 일원이니 회사 전체 차원에서 승객들에 사과하고 경위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입장자료에서 조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진 임원으로서 승무원의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문제삼았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일등석에서 승무원이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에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하는데 무작정 봉지째 갖다준 것이 규정에 어긋났다면서 조 부사장이 매뉴얼을 확인하라고 요구했지만 사무장이 관련 규정을 즉각 찾지못했다고 설명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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