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동서 3년 연속 30만대 돌파…'쏘나타 덕'

입력 2014-12-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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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판매 작년보다 39% 증가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중동에서 3년 연속판매 30만대 돌파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9월 선보인 LF쏘나타가 중동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덕분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사우디 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요르단, 레바논 등 중동 10개국에서 LF쏘나타를 선보인 이후 11월까지 3개월간 쏘나타 8천404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쏘나타판매량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중동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 늘어난 총 2만5천567대의 쏘나타를 팔아 혼다 어코드, 마쓰다 등을 제치고 중동중형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중동 중형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보면 부동의 1위인 도요타 캠리는 지난해 36.3%에서 32.6%로 3.7%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쏘나타는 작년과 같은 15.2%를 유지했다. 일본의 혼다(13.7%)와 기아차[000270](11.7%), 마쓰다(4.8%)는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쏘나타는 중동 국가 가운데서도 특히 요르단에서 인기가 높다. 요르단 중형차시장에서 쏘나타의 점유율은 53.8%로 판매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LF쏘나타가 중동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내외장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 등이 중동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중형차와 고급차 판매 확대를 통한 브랜드 고급화로 현지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 "올해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린 점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LF쏘나타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중동지역의 총 판매량이 작년보다 3% 증가한 3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2012년 처음으로 중동지역에서 30만대를 넘어선 뒤 올해로 3년 연속 30만대 판매를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내년 중동 지역의 자동차 시장 전망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로 작년보다 4.8%가량 판매가 줄어들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LF쏘나타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중동지역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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