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반드시 복수하겠어" 문자 공개되자 황급히 사과(종합3보)

입력 2014-12-31 11:34  

<<조 전무가 '극악한 내용의 댓글에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보냈다'는 내용을 썼다가 지운 사실 추가. 부제 추가.>>"치기 어린 제 잘못"…"극악한 댓글에 복수심" 썼다가 지워"모든 임직원 잘못" 이메일과는 상반돼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의 동생인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내용의문자메시지를 언니에게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황급히 사과했다.

31일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조 전무는 조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지난 17일께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언니에게 보냈다.

이 문자는 검찰이 조 전 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이번 사건의 조직적 은폐시도 등과 관련해 임직원들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난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민 전무가 복수하겠다는 대상이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조 전 부사장의 폭행, 폭언 등을 폭로한 박창진 사무장 등을 가리키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경위를 밝혀 책임을 묻거나 사건 수습에 관련된임직원을 문책하려했을 가능성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조 전무는 이날 트위터에서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문자 내용 기사 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굳이 변명드리고싶지 않다. 다 치기 어린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애초 "언니가 검찰에 출석하는 날이었는데 우연히 기사 댓글을 보다가 어느 분이 너무나 극악한 내용을 올렸기에 잠시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보냈다. 그러나 곧 후회했다"고도 설명했다가 이 부분은 지운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그는 "그날 밤에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한테 보낸 것도 그런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다"면서 사태를 진화하려 애썼다. 조 전무는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빈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언니가 검찰에서 조사받으니 가족으로서 욱하는 마음에 문자를 보냈다가 바로 반성하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전무가 서둘러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땅콩회항 사건 이후의 대한항공 쪽의 행태를 보면 재벌의 민낯이 드러난 것 같다"며 혀를 찼다.

다른 관계자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복수하겠다'는 문자에 상당히 동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17일 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대한항공의 문제점에 대해 "조직문화나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은 한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지 않는다"면서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말해 오너 일가의 책임을직원에게 떠넘기려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 전무는 올해 31세로 국내 대기업 임원 가운데 최연소다.

대한항공의 광고·SNS 및 커뮤니케이션전략담당 겸 여객마케팅담당으로 진에어마케팅 담당 전무와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도 맡고 있다.

kimy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